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이은애 영양학교수 건강칼럼

강남중 기자



면역력을 길러주고 피부미용에 탁월한 율무(Adlay)

몸을 가볍게 해주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율무(Adlay )!
움직임이 적은 겨울철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율무는 요즘은 다이어트 열풍으로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예로부터 생명과 건강의 풀로서 유명한 약재인 ‘의이인’은 율무열매의 껍질을 벗긴 흰 알맹이를 지칭하는 것으로 ‘율무쌀’이라고도 일컫는다. 중국에서는 이 율무를 의미(意味) 혹은 회회미(回回味)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중국 일부에서는 율무가 회교권에서 전래된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율무는 동남아의 대륙지방에서 오랫동안 식용되어온 곡류이며 원산지는 베트남이다. 벼과에 속하는 일년초로 7~9월경에 꽃이 피고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중국의 역사서 《사기》에는 ‘율무를 식용하면 몸이 가볍고 병을 이겨내는 성질이 있음을 알고 군량으로 비축했다’라는 기록이 있다. 또 옛날부터 율무를 먹여서 키운 말들은 몸이 날렵하고 강해 병이 들지 않고 천리를 하루에 달려도 피로를 모른다고 했다.
그런데율무로 인해 후한의 정치가 마원(馬援, 기원전 14년 ~ 49년)은 목숨을 잃은 역사가 있다. 마원 장군이 베트남 원정에서 율무를 가지고 왔는데, 진주와 같은 색이 고운 보석을 가지고 와서 무제에게 바치지 않았다는 오해를 받게 되어 처형을 당한 것이다. 즉 율무를 보석으로 오해받은 것이다. 그 후로 율무는 세인들에게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주식으로서뿐만 아니라 약재로서도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한방에서는 율무를 약재로서 소염, 이뇨, 배농(곪은 곳을 째거나 따서 고름을 빼냄), 진통제, 어깨 결림, 거칠어지는 살결, 부종, 사마귀의 제거 등에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구황 식품으로 그 역사가 오래되었는데 민간요법으로 율무의 열매자체를 약용으로 이용해 폐결핵 환자나 늑막염 환자의 강장제로 사용했다. 이 외에도 율무를 섭취하면 신장의 기능이 좋아지고 이뇨가 촉진되어 부종이나 결석 등에 효력이 있다. 또한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변비에도 효과적이다.
단, 율무는 분말로 되어 있을지라도 날것으로 섭취하면 소화 흡수가 잘 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가열하지 않은 율무를 식용하면 가슴앓이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방에서는 율무가 몸을 차게 한다 하여 임신 중이거나 생리 중인 여성은 피하도록 했다.

율무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며 단백질, 지방, 칼슘(Ca), 철분(Fe), 인(P), 비타민B1, B2 등이 풍부해 벼과에 속하는 쌀보다 영양가가 높다. 그런데 율무는 고단백, 고지방으로 칼로리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인체 내에서 신진대사작용이 아주 좋아 지방을 제거하는 효력을 가지고 있어 오히려 비만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피부를 건강하고 윤기 있게 가꿔주기도 한다. 또한 동창이나 손발이 트는 데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율무는 중국, 한국, 일본에서는 약용작물로서 또는 차, 떡, 국수, 빵 등의 식품으로서 흔히 사용되며 동남아시아에서는 주로 술로 가공된다. 그리고 율무의 줄기와 잎은 가축의 사료로서 쓰인다.

• 상식
- 율무차를 만들 때 껍질이 있는 율무를 부수어 살짝 볶은 다음 달이면 향기도 좋고 맛도 풍부하다.
- 율무와 현미 : 이 둘은 식이섬유소가 모두 풍부해 함께 먹으면 변비 예방과 피로회복에 좋아 영양적으로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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