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등 美언론 보도…대통령·부통령 등에 대한 살해·납치·상해 위협 등 혐의로 기소
트럭으로 지난 22일 밤 백악관 인근 보안 장벽에 돌진했던 인물이 미주리주 체스터필드에 거주하는 19세 남성 사이 바르시스 칸둘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23일 미 공원 경찰대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용의자는 미주리주 체스터필드에 있는 마켓 고등학교를 지난해 1월 졸업했다. 2학년 때 학생자치회에 참여했으며, 2~3학년 때 테니스팀에서 활동했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있었다.
현재 용의자는 △위험한 무기를 사용한 공격 △난폭한 자동차 운행 △대통령 및 부통령과 그 가족들에 대한 살해, 납치, 상해 위협 △연방 재산 파괴 및 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상태다.
용의자는 빌린 유홀 트럭을 타고 전날 밤 9시40분쯤 백악관 인근 보안 장벽에 충돌했다. 용의자는 보안장벽에 “고의적으로” 충돌시켰다.
이에 공원경찰과 비밀경호국 직원들이 대응했고, 근처에 있던 헤이애덤스 호텔에서 대피가 이뤄졌다. 비밀경호국은 조사 과정에 도로 등을 통제했다.
이번 사고로 백악관이나 비밀경호국 직원 등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수사당국은 당시 충돌 현장 차량에서 나치 깃발이 발견됐다. 당시 용의자는 비무장 상태였고, 사건 현장 트럭에서도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트럭 충돌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 있었다고 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어젯밤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에 안도했고, 그렇게 빨리 대응해준 요원들과 경찰들에게 감사했다”고 밝혔다.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