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 한인 싱글맘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사춘기 딸과 단둘이 생활하고 있는 이 여성은 세전 월급이 약 1만 달러 수준이다. 미국 내에서도 적지 않은 소득이지만 정작 한 달이 지나면 저축할 돈이 거의 남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녀에 따르면 세금과 각종 공제를 제외한 실수령액은 약 7천 달러 수준이다.
가장 큰 부담은 주거비다. 현재 거주 중인 남가주 지역의 렌트비로 매달 약 3천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보험과 차량 유지비, 개스비, 전기·수도·인터넷 등 각종 유틸리티 비용, 자녀 레슨비와 교육비 등을 합치면 약 2천 달러가 추가로 들어간다.
또 식료품 구입과 외식비, 생활용품 구입비, 경조사비 등 생활비로 약 2천 달러가 사용된다. 결국 월말이 되면 남는 돈은 거의 없으며 회사가 적립해 주는 401(k)를 제외하면 별도의 저축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녀는 “예전에는 월급 1만 달러면 넉넉하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전혀 다르다”며 “사춘기 딸 교육비와 렌트비 부담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현재 환율 기준으로 세전 월 1만 달러는 약 1,400만 원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고소득 계층으로 분류될 수 있는 금액이지만 서울 강남이나 송파, 마포 등 주거 선호 지역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의 경우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서울 지역 2인 가구 기준으로 월세 250~300만 원, 관리비 및 공과금 30~50만 원, 차량 유지비 50~100만 원, 자녀 학원비 100~300만 원, 식비 및 생활비 150~250만 원 등의 지출이 발생할 경우 상당한 소득이 있어도 체감 여유는 크지 않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한국과 미국 모두 주거비와 교육비 상승이 가계 부담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과 미국의 생활비를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는 역시 주거비다. 현재 남가주 지역의 2베드룸 아파트 렌트는 지역에 따라 월 2,500~4,000달러 수준에 형성돼 있다. 특히 LA와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등 인기 지역은 월 3천 달러 이상의 렌트비가 일반적이다.
한인들은 “연봉 인상 속도보다 렌트비 상승 속도가 더 빠르다”고 입을 모은다.
과거에는 미국에서 월급 1만 달러를 받으면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물가 상승과 주거비 급등, 자녀 교육비 증가 등으로 인해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혼자 자녀를 키우는 싱글맘이나 싱글대디의 경우 체감 부담은 더욱 크다.
한인 사회에서는 “예전에는 월 1만 달러면 잘사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평범한 중산층 수준”이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남가주에서 사춘기 딸을 키우는 싱글맘에게 세전 월 1만 달러는 부자가 아니라, 치솟는 렌트비와 생활비 속에서 중산층 생활을 유지하는 현실적인 소득 수준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