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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난데일 ‘나폴레옹 제과점’, 단팥빵·수제 케이크·커피·눈꽃빙수로 ‘인기몰이’

“단팥빵 하나에 팥이 이 정도?”
“여름이면 눈꽃빙수 먹으러 갑니다”
“프랜차이즈 홍수 속에도 단골 북적”

워싱턴 한인타운의 중심지 버지니아 애난데일. 수많은 식당과 카페, 제과점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치열한 외식 상권에서 오랜 시간 한인들의 입맛을 지키며 꾸준히 사랑받는 곳이 있다.

갓 구운 빵 냄새가 풍기고, 주인이 직접 만든 케이크와 진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곳. 여름이면 부드러운 얼음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눈꽃빙수를 맛보기 위해 손님들이 찾는 ‘나폴레옹 제과점’이다.

화려한 광고나 유행을 좇기보다는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고, 직접 만든 제품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지켜온 것이 이곳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특히 나폴레옹 제과점을 처음 방문한다면 한번쯤 맛봐야 할 메뉴가 있다. 바로 팥을 아낌없이 넣은 ‘단팥빵’이다.

빵을 반으로 가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빵보다 더 존재감을 드러내는 푸짐한 팥이다.

부드러운 빵 속을 가득 채운 달콤하고 진한 팥은 한입 베어 물 때마다 입안 가득 풍성하게 느껴진다. 추억의 단팥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팥의 양만 보고도 만족할 정도다.

실제로 한 고객은 단팥빵 3개를 구입한 뒤 빵 속에 들어 있는 팥을 따로 모아 팥죽을 만들어 먹었을 정도다.

웃음이 나올 법한 이야기지만, 나폴레옹 제과점이 얼마나 재료를 아끼지 않는지를 보여주는 일화이기도 하다.

최근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빵 가격이 오르고 크기나 내용물이 줄어드는 제과점들이 늘고 있지만, 이곳은 손님에게 내놓는 제품만큼은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그래서 한번 방문한 손님이 다시 찾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단골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나폴레옹 제과점의 또 다른 자랑은 주인이 직접 만드는 다양한 케이크다.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가족 모임과 각종 행사에 빠질 수 없는 케이크를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화려한 장식에만 치중하기보다는 신선한 재료와 맛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손맛과 정성이 더해지면서 케이크 역시 단골손님들이 꾸준히 찾는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특별한 날 가족과 함께 나눌 케이크를 주문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가 단팥빵과 커피를 함께 구입하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

갓 구운 빵과 케이크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좋은 원두로 만든 커피도 준비돼 있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카페모카, 에스프레소 등은 주문 즉시 만들어 드린다.

빵을 사 들고 서둘러 나가는 제과점과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외식 후,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시간을 보내고, 달콤한 빵과 함께 잠시 일상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단순히 빵을 판매하는 제과점을 넘어 한인들이 편안하게 만나고 쉬어갈 수 있는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워싱턴의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 나폴레옹 제과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인기 메뉴가 등장한다.

바로 ‘눈꽃빙수’다.

곱고 부드러운 눈꽃 얼음이 입안에 닿는 순간 사르르 녹고, 푸짐하게 올린 토핑과 어우러지면서 더위에 지친 입맛을 되살린다.

일반적인 얼음 빙수와 달리 부드러운 식감으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친구들과 시원한 디저트를 즐기려는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혼자 먹기보다는 여럿이 둘러앉아 함께 나눠 먹는 재미도 있다.

워싱턴 지역의 덥고 습한 여름날, 시원한 눈꽃빙수 한 그릇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그 자체로 작은 즐거움이 된다.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과 새로운 디저트 카페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시대다.

유행하는 메뉴와 화려한 인테리어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매장도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이 다시 찾는 가게에는 공통점이 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맛에 대한 원칙을 지키며, 찾아오는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나폴레옹 제과점 역시 그렇다.

한국 동네 빵집에서 즐기던 식빵, 밤식빵, 고로케, 소보로, 카스테라, 생크림 케이크 등이 진열대에 선택 받기를 기다리고 있다.

가격대도 전혀 부담 없지만, 어느 것 하나 거창한 설명이 필요한 메뉴는 아니다.

그러나 한입 먹어보면 왜 20년동안 단골손님들이 이곳을 찾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좋은 재료를 넉넉하게 사용하고 직접 만들어 손님에게 내놓는다는 제과점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오랜 시간 지켜왔기 때문이다.

애난데일에서 식사를 마친 뒤 달콤한 디저트가 생각날 때, 가족을 위해 맛있는 빵을 사 가고 싶을 때, 특별한 날을 위한 케이크가 필요할 때, 또는 무더운 여름 시원한 눈꽃빙수 한 그릇이 생각날 때 한번쯤 나폴레옹 제과점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풍기는 빵 냄새부터 팥이 가득한 단팥빵, 정성스럽게 만든 케이크와 향긋한 커피, 무더위를 잊게 만드는 눈꽃빙수까지.

나폴레옹 제과점에는 오랜 시간 워싱턴 한인들의 입맛과 추억을 함께 지켜온 동네 제과점만의 따뜻한 매력이 있다.

한번 방문하면 다음에는 어떤 빵을 먹어볼지 고민하게 되는 곳. 애난데일에서 ‘20년동안 사랑받는 가게에는 이유가 있다’는 말을 직접 확인해 보고 싶다면 나폴레옹 제과점을 찾아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