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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말 8초’ 폭염 최대 고비 온다…”노인은 술, 카페인 음료 줄여야”

<노인 온열질환 막으려면>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본격적인 온열질환 위험 시기는 이제부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지난해에도 7월 20일부터 8월 9일까지 1,769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온열질환자의 약 40%가 3주 동안 몰렸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폭염에 가장 취약하다. 노인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갈증을 늦게 느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탈수와 열탈진, 열사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다. 당뇨병·고혈압·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이뇨제 등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질병청은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 위험이 19%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논밭일과 야외 작업, 장시간 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 사용을 아끼다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다면 냉방기기를 사용하고, 에어컨이 없는 가정은 가까운 무더위쉼터나 경로당, 주민센터 등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갈증이 없더라도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술과 카페인 음료는 줄이는 것이 좋다.

혼자 사는 노인에 대한 주변의 관심도 필요하다. 가족이나 이웃은 하루 한두 차례 전화하거나 방문해 식사와 수분 섭취 여부, 어지럼증·두통·메스꺼움 등 이상 증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고 스스로 물을 마시지 못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기다리는 동안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느슨하게 한 뒤 물수건이나 선풍기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 단,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억지로 물을 먹여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은 폭염을 단순히 견뎌야 할 더위가 아니라 고령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올여름 ‘7말 8초’ 폭염 고비를 앞두고 노인 스스로의 예방수칙 준수와 함께 가족·이웃·지자체의 적극적인 안부 확인과 보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