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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m 쓰나미로 5만7000명 사망”… 日지바현 초대형 지진, ‘최악 시나리오’

* 초대형 지진 가능성으로 日긴장
* 일본 정부 “30년 내 강진 확률 70%”
* 보소반도 해역 M8급 시나리오 첫 공개

일본 수도권과 인접한 지바현 앞바다에서 규모(M) 8.5급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가정한 일본 지방정부의 공식 피해 예측이 발표되면서 일본 사회 전반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단순한 가상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일본 정부와 학계가 실제 위험 가능성을 전제로 분석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지바현은 최근 보소반도 동쪽 태평양 해역에서 발생 가능한 대규모 해구형 지진 시나리오를 처음으로 공식 산정해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축적된 지진 자료와 최신 인구 구조, 고령화, 재택 생활 증가, 내진 설계 현황 등을 반영해 작성됐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쓰나미 피해다.

지바현은 보소반도 동쪽 앞바다에서 규모 8.5급 강진이 발생할 경우 태평양 연안 지역에 최대 12m가 넘는 초대형 쓰나미가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지역은 지진 발생 후 20분 안에 쓰나미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즉각적인 대피 여부가 생사를 가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당국은 최악의 조건을 가정할 경우 사망자가 5만7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주민들이 경보 직후 신속하게 대피할 경우 피해 규모는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정부가 최근 반복적으로 조기 대피 훈련과 해안 지역 피난 체계 정비를 강조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일본은 이번 보고서가 단순히 “언젠가 올 수 있는 재난” 수준이 아니라 실제 발생 가능성을 전제로 한 경고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정부 산하 지진조사위원회는 남관동 지역에서 향후 30년 내 규모 7급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을 약 70%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바현은 도쿄와 직접 맞닿아 있는 수도권 생활권이라는 점에서 민감성이 크다. 지바, 도쿄, 가나가와, 사이타마 일대는 일본 전체 인구와 산업, 금융 기능이 집중된 지역이다. 따라서 강진 발생 시 단순 지역 재난을 넘어 일본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보고서에는 이른바 ‘수도 직하형 지진’ 시나리오도 포함됐다. 이는 도쿄만 인근 지하 단층에서 직접 발생하는 내륙형 강진을 의미한다. 일본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난카이 해곡 대지진뿐 아니라 수도권 직하형 지진 가능성도 국가적 위험 요인으로 관리하고 있다.

다만 지진 전문가들은 “규모 8.5급 지진이 당장 발생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현재 기술로 정확한 발생 시점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충분한 지역이기 때문에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비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지진 관측망과 조기경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기업·지방정부 차원의 정기 대피훈련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재택근무 확대 등 사회 구조 변화로 인해 재난 취약성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