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Featured워싱턴

[러·우크라 전쟁] 러시아군 전사자 50만명…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양측 군인 사망자 수를 둘러싼 각종 추정치가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영국 정보당국이 “러시아군 사망자가 50만명에 육박한다”고 밝히면서 다시 한번 전쟁 피해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통신본부(GCHQ)의 앤 키스트-버틀러 국장은 공개 연설에서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사망한 러시아 군인이 거의 50만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정확한 피해 규모 공개를 꺼리는 상황에서 나온 서방 정보기관의 공식 추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언론과 군사전문기관들은 러시아군 피해 규모를 꾸준히 추적해왔다.

BBC 러시아어 서비스와 독립언론 메디아조나는 SNS, 부고 기사, 묘지 기록 등을 분석해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러시아군 사망자가 22만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공개적으로 확인 가능한 사례가 실제 전체의 45~65%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적용하면 실제 사망자는 40만~50만명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올해 초 보고서에서 러시아군 전체 사상자(전사·부상·실종 포함)를 약 120만명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27만~32만명 정도로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 피해 역시 상당하지만 러시아 측 손실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영국 정부 역시 지난 4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의에서 “2025년 한 해 동안 러시아군 사상자가 약 42만명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러시아가 극히 제한된 영토를 점령하기 위해 막대한 병력 손실을 감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 발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편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2월 자국군 전사자가 약 5만5000명이라고 밝혔지만,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실제 수치는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서방 언론은 우크라이나군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전체 부상자까지 포함할 경우 수십만명 규모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전쟁은 이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분쟁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스 르몽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측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한 전체 사망자가 50만~60만명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상자와 장애 판정 인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피해 규모는 200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