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극심한 혼란 속 아이티
* 갱 진압군(GSF) 구성
* 몽골 출신 바추리 소장, 새 사령관으로
아이티가 사실상 국가 기능이 무너진 심각한 치안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사역 중인 한국인 선교사들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리고 있다.
워싱턴선한목자교회(담임 최시영)가 파송한 김용옥 선교사는 최근 선교 보고를 통해 “현재 아이티는 단순한 치안 불안을 넘어 사실상 전쟁과 같은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긴급한 기도와 지원을 요청했다.
김 선교사는 2006년부터 아이티에서 지금은 폐혈증으로 소천하신 (고)백삼숙 선교사와 동역사역을 펼치는 도중 2018년 9월 워싱턴선한목자교회에서 선교사로 정식 파송 받아 백 선교사의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대부분 지역은 무장 갱단의 영향권 아래 놓여 있으며, 주요 도로와 물류망도 사실상 통제되고 있는 상태다. 주민들은 총격과 납치, 약탈 위험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병원과 학교 운영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최근 폭력 사태로 100만 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고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도 외곽 지역에서는 갱단 간 충돌이 격화되며 민간인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김용옥 선교사는 보고에서 “예전에는 차량으로 이동하던 지역들도 이제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이 됐다”며 “현지 사역자들과 성도들조차 외출을 최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언제 어디서 총격이나 납치 사건이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선교사들도 이동 시 현지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며 매우 제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사회는 기존 다국적안보지원단(MSS)을 대신해 새로운 갱 진압군(GSF)을 구성하고 병력 확대에 나섰다. 몽골 출신 에르데네바트 바추리 소장이 새 사령관으로 부임했으며, 차드와 중남미 국가 병력도 추가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여전히 갱단 세력이 강력해 치안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선교사는 현재 직접 대규모 외부 활동보다는 현지 교회와 성도들을 중심으로 생존 지원 사역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량과 의약품 지원, 피란민 돌봄, 온라인 성경 교육 등이 주요 사역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현지 성도들이 믿음을 잃지 않도록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역이 되고 있다”며 “아이티를 위한 지속적인 중보기도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워싱턴선한목자교회 역시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김용옥 선교사와 아이티 성도들을 위한 지원과 기도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정부는 현재 아이티 대부분 지역에 대해 강력한 여행경보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교 당국도 현지 체류 국민들에게 각별한 안전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