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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떠나면 푸틴이 간다”…중국 향하는 러시아, ‘시 주석은 9월 방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크렘린궁이 공식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직후 발표된 일정이어서 미·중·러를 둘러싼 국제 외교전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방문 준비가 진행 중이며 마무리 작업도 이미 완료됐다”며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시 주석과의 개별적인 접촉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나왔다.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떠나면 곧바로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을 찾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중국이 미·러 양국 정상 외교의 중심 무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앞서 홍콩 매체 SCMP는 푸틴 대통령이 5월 중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성사될 경우 중국이 같은 달 미국과 러시아 정상을 모두 맞이하는 첫 사례가 된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방중이 단순한 의전 방문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밀착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국의 대중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양국이 정치·경제·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베이징 전승절 80주년 행사였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함께 톈안먼 망루에 올라서며 북중러 연대 강화 메시지를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를 오는 9월 24일 백악관으로 공식 초청하기로 하면서 미·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지 주목된다.

이번 초청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미·중 정상회담 직후 나온 것으로, 양국이 무역 갈등과 대만 문제, 이란 전쟁 등 첨예한 현안을 안고 있으면서도 정상 외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