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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카시,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무대 빛냈다

워싱턴디카시인협회 회원 4명 입상… 미 전역 400여 작품 경쟁 속 주목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고 국가의 역사와 지역사회의 역동성을 시각 예술로 담아내는 ‘America 250 디카시(Dica-Poem) 공모전’이 전미 전역의 뜨거운 관심 속에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노스캐롤라이나주 피트 카운티 인권위원회(Pitt County Human Relations Commission)가 주최한 전국 규모의 문화 프로젝트로, 미국의 역사와 지역사회의 역동성을 시각예술과 문학으로 담아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디지털 사진과 5행 이내의 짧은 시를 결합한 한국 고유의 문학 형식인 ‘디카시’를 통해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도록 기획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공모전에는 미국 내 15개 주에서 400점이 넘는 작품이 접수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심사는 두 차례에 걸쳐 엄격하게 진행됐다. 1차 심사는 피트 카운티 인권위원회가 선정한 4명의 심사위원이 맡았으며, 2차 심사는 East Carolina University 영문과 교수진 4명이 참여해 문학성과 예술성, 작품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심사 결과, 대상은 캘리포니아주 참가자에게 돌아갔으며, 초·중·고등부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뉴저지 지역 학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한국디카시인협회 워싱턴지부(회장 신옥식)에서는 실비아 패튼, 박미혜, 이광미, 이임순 회원이 입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디카시의 예술성과 문학성을 미 주류사회에 각인시켰다.

이 가운데 실비아 패튼 씨의 작품 (Curves Liberty)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World Poetry Review’ 시니어 에디터인 Chris Clarke 교수로부터 “깊이 있는 예술적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패튼 씨는 워싱턴주의 스텝토 뷰트의 해질녘 밀밭 풍경을 선조들의 굽은 등과 연결 지어, 대지가 품고 있는 수백 년의 이야기와 인간의 겸허한 삶의 여정을 감동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5월 23일 노스캐롤라이나주 Greenville 시청 의사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해 주 상·하원의원, 시장 및 지역 의회 관계자들과 한국디카시인협회 김종회 회장이 참석해 미국 건국 250주년의 의미를 기리고 수상자들을 축하할 예정이다.

이병석 공모전 집행위원장은 “시각예술과 문학을 잇는 디카시를 통해 한국의 독창적인 문학 장르가 미국 사회에 널리 소개되어 매우 뜻깊다”며 “디카시가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창의적 문화 콘텐츠로서 지역사회를 연결하고 치유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예술 행사를 넘어,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미국 사회의 목소리를 하나의 조화로운 예술로 엮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교육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