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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이냐 전쟁이냐”…트럼프·시진핑, 베이징 담판에 세계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9년 만으로, 관세 전쟁과 이란 사태, AI 패권 경쟁까지 얽힌 초대형 담판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특유의 주먹 인사와 함께 중국 의장대·군악대 환영식이 이어졌고, 중국은 서열 5위권인 한정 국가부주석을 직접 공항에 보내며 최고 수준 예우를 보였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를 넘어 사실상 ‘미중 빅딜 회담’ 성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국은 최근까지 서로 초고율 관세와 첨단기술 수출 통제로 정면 충돌했지만,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정 수준 관계 안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된 상태다.

▲ 트럼프, 중국시장 추가개방 요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장 추가 개방과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두·쇠고기·보잉 항공기 수출 확대 같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절실하다.

반면 시진핑 주석은 미국의 반도체·AI 제재 완화와 안정적 경제 관계 복원에 집중할 전망이다. 중국 내부 경기 둔화와 부동산 위기 속에서 미국과의 갈등 장기화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AI와 에너지 분야 협상위해 ‘젠슨 황 동행’

이번 회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AI와 에너지 분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젠슨 황 CEO가 이끄는 NVIDIA 경제사절단을 직접 중국 방문단에 포함시켰다.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금융 협력, 에너지 거래까지 연결되는 ‘AI·금융·LNG 패키지 협상’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실제로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산 LNG 수송선이 중국으로 직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 관계가 부분적 해빙 국면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 북한 문제 거론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 직전 “이란 문제보다 무역 논의가 우선”이라고 밝혔지만, 미국 측에서는 중동 정세와 타이완 문제 역시 핵심 의제로 보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까지 방중 일정에 동행한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오히려 이번 회담에서는 과거 단골 의제였던 북한 문제가 거의 거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이란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미중 정상외교의 중심 화두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는 분석이다.

▲ 더 바빠진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서울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잇달아 만나 한미·한중 경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한국 역시 외교·경제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이번 베이징 회담 결과에 따라 한반도 문제, 글로벌 증시와 원자재 시장, 반도체 산업, 중동 정세까지 연쇄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커 청와대는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