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이 12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공식 국제대회 경기에 나선다. 남북 스포츠 교류가 장기간 중단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방남은 체육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 ‘내고향 여자축구단’이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및 결승전에 참가하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4강전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한국의 수원FC 위민과 북한의 내고향이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같은 대회 다른 4강전에서는 호주의 멜버른 시티와 일본의 도쿄 베르디가 맞대결을 펼친다. 결승전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내고향 여자축구단은 2012년 평양을 연고로 창단된 팀으로, 2021~2022시즌 북한 1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급부상한 신흥 강호다.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 기업형 구단이며, 북한 여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리유일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이번에 방한하는 선수단은 선수 27명과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 규모로, 오는 17일 중국을 경유해 입국할 예정이다.
북한 여자 축구 선수들의 방남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며, 국가대표팀이 아닌 클럽팀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선수단의 마지막 방남은 2018년 인천에서 열린 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였다.
이번 참가 결정에는 대회 규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FC 규정상 특별한 사유 없이 기권할 경우 벌금 부과와 함께 향후 국제대회 출전 제한 등의 제재가 따르기 때문이다.
체육계에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경색된 남북 스포츠 교류가 제한적으로나마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