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군부 통제 강화…유조선 피격 보고 잇따라
* 유럽·남미 좌파 정상들 “전쟁 반대” 한목소리
중동의 핵심 해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되면서 글로벌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동시에 유럽과 남미에서는 ‘전쟁 반대’를 기치로 한 좌파 정상들의 연대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국제 정세가 다극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 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전면 통제”…선박 공격 경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8일(현지시간) 저녁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IRGC 해군은 성명을 통해 “해협 접근 시 적에 대한 협력으로 간주하고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또한 모든 선박에 대해 자국 군 통신 채널과 국제 비상주파수(VHF 16번)를 따를 것을 요구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이란 선박 및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IRGC는 이를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해협 통항 허용을 선언했지만, 하루 만에 군부가 이를 뒤집으며 사실상 군이 외교 결정을 무력화한 셈이다.
■ 유조선 피격 보고…에너지 시장 ‘초비상’
해협이 일시 개방됐을 당시 약 10여 척의 유조선이 통과했지만, 재봉쇄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는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피격 보고가 잇따라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이번 봉쇄 장기화 시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바르셀로나 ‘민주주의 수호 회의’…사실상 반트럼프 연대
한편 같은 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세계 좌파 정상들이 집결해 ‘민주주의 수호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공동 주도했다.
이 자리에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등 40여 개국 지도자와 정치 세력 약 6천 명이 참석했다.
공식적으로는 ‘민주주의 강화’를 내세웠지만,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겨냥한 연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동에서는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유럽과 남미에서는 정치적 진영 대립이 심화되는 이중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 에너지 가격은 계속 급등할 것이고, 그에 따라 각국 정치는 불안으로 이어지는 ‘연쇄 충격’ 가능성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글로벌 질서 재편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