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종전을 위해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3차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이란의 핵보유 금지, 레바논 휴전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났다.
The New York Times 등 외신에 따르면 미·이란 종전 협상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농축 우라늄 처리, 제재 해제 등 3대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미국은 해협 즉각 개방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최종 평화 합의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맞섰다. 또 미국은 60% 농축 우라늄 440㎏ 전량 반출을 요구했으나 이란은 다른 방안을 제시하며 충돌했다. 이란은 약 270억달러 규모의 동결 자산 해제와 전쟁 피해 배상도 요구했지만 미국이 거부하며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 반스, 결국 ‘빈손 귀국’
JD Vance 미국 부통령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미국이 제시한 ‘핵무기 개발 포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합의 없이 귀국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 측은 회담을 12일 다시 이어가겠다고 밝혀 양측 입장이 엇갈렸다.
▲ 이란대통령 “美 패권주의가 협상 최대 걸림돌”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협상 난항 책임을 ‘이중잣대와 패권적 태도’로 돌리며 강하게 비판했다.
12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과의 협상 상황을 설명하며 “공정한 합의에 도달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미국의 이중잣대와 패권적 태도”라고 밝혔다.
▲ 美, “이란 해상 봉쇄 시작”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강경 대응에 나섰다. 미 중부사령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령에 따라 13일(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온 이란에 대응해, 오히려 이란의 원유 수출과 물류를 차단하는 ‘역봉쇄’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봉쇄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위치한 이란 항구 및 연안을 드나드는 모든 국가 선박에 적용된다. 미국은 이를 통해 휴전 기간 종료 전까지 이란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고, 협상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측 긴장은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죽음의 소용돌이” 경고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자국 군의 완전 통제하에 있다며, 적이 오판할 경우 해협이 “죽음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박을 조준한 영상도 공개하며 긴장을 높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협을 오가는 선박에 대해 봉쇄 조치를 지시한 직후 나온 대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선박까지 공해상에서 차단하겠다고 밝혀 양측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란에 군사 지원을 할 경우 최대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중동 전쟁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다음 달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방중 일정을 전쟁으로 5월로 연기한 바 있다.
그는 또 “나를 정말 놀라게 하는 것은 일본이 원유의 93%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한국은 원유의 45%를 중동에서 수입한다는 사실”이라며 “이들은 한 번도 우리를 도운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신들은 우리를 도울 것이냐’고 물었다”면서 “우리가 약간의 도움을 요청할 때 그들은 우리를 돕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