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부·가계·기업 부채를 합친 총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65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정부부채 증가 속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국의 비금융부문 신용은 6500조58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280조원(4.5%)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정부부채가 1250조7746억원으로 1년 새 9.8%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계부채는 2342조6728억원으로 3.0%, 기업부채는 2907조1369억원으로 3.6% 늘었다.
정부부채 증가 속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최근 확장 재정과 정부 지출 확대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48.0%로, 경제 규모의 약 2.5배 수준에 달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48.6%로, 1년 전보다 5.0%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상승 속도는 이례적으로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가계부채 비율은 89.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조사 대상 62개국 중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기업부채 비율은 110.8%로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확장적 재정 정책이 성장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