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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잼버리] 윤 대통령 “멋진 추억 만들길”, 청소년 6400여명 익산 ‘백제왕궁’ 체험 인기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을 만나 “마음껏 젊음을 즐기고, 전 세계 스카우트들과 멋진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카우트 복장 차림의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세계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바로 전 세계 스카우트들의 연대다. 자유롭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연대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잼버리는 전 세계 158개국 4만30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지난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다. 우리나라가 세계잼버리를 주최한 것은 1991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여한 세계 청소년들이 1400여년 전 백제 왕궁을 찾는다.

2일 익산시에 따르면 잼버리 청소년 6400여명이 ‘백제 왕궁을 소개합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전북 14개 시·군에서 진행하는 영외 과정 활동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청소년들은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사리장엄 만들기, 백제의상 입고 왕궁오층석탑 탑돌이 체험, 캘리그라피 전통부채 만들기, 스크래치 페이퍼, 백제왕궁 타투, 죽간 서신 체험을 한다. 또 백제왕궁박물관과 가상체험관을 둘러보고 익산시립예술단의 풍물공연을 관람한 뒤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익산시는 오는 12일까지 잼버리대회가 열리는 부안군 하서면 일대에서 홍보관과 농특산물판매장을 운영한다.

홍보관에서는 ‘익산시로 여행 가자’라는 주제로 세계문화유산인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을 비롯해 보석박물관, 만경강길, 아가페 정원, 국화 축제, 서동공원, 바람개비길 등 특색있는 관광지를 소개한다.

익산시 관계자는 “잼버리 대회 이후에도 익산시에 방문해 잊지 못할 추억을 담아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잼버리’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2일 전주한옥마을에서 한복입기 체험을 가지고 있다.

전주의 매력에 빠진 잼버리 참가 청소년들 “가족과 함께 다시 올래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전 세계 청소년들이 전북 전주시의 매력에 빠졌다.

시는 2일 인도네시아와 독일, 호주 등 10개국 400여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통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시는 잼버리에 참가한 국내외 청소년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에서 한 스카우트 대원이 텐트를 치고 있다

“멕시코만큼 한국도 덥네요” 남미에서 온 아미소녀 첫 잼버리 도전

소녀는 자신을 멕시코에서 온 나오미(17)라고 소개했다.

나오미는 진지한 눈빛으로 폴대를 연결해 텐트 천에 결합하고, 모기장까지 야무지게 설치했다. 분주한 손길이 이리저리 오간지 5~6분쯤 지났을까 2명 정도가 눕기에 적당한 크기의 텐트 한 동이 완성됐다.

나오미는 “8살 때부터 스카우트 생활을 시작했다”며 “어릴 때부터 이 잼버리대회를 선망하며 자랐는데 오늘 그 꿈을 이루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한국이 좋아서 잼버리대회 참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어 강습도 듣고 있다며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같은 인사를 서툴게 선보이기도 했다.

나오미가 한국과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된 건 ‘방탄소년단(BTS)’을 좋아하면서부터다.

나오미는 “한국문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잼버리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고 해 참가를 바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케이팝 콘서트와 한국요리 수업 같은 프로그램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폭염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나오미는 “멕시코도 더운 나라인데 한국도 비슷하게 더운 것 같다. 멕시코보다 습도는 더 높은 것 같다”면서도 “옷도 자주 갈아입고 샤워도 자주 하고 있지만 활동하는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대원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스웨덴에서 온 마리아는 “낮에는 많이 더워서 텐트에 있기 쉽지 않지만 밤에는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서 정말 좋다”며 “나흘 밤을 텐트에서 보냈지만 모기장이 있어 모기도 문제가 되지 않았고 선선한 바람도 완벽했다”고 즐거워했다.

김혜지 기자 iamge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