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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생존전략] 한국 외교가 나아갈 길은? … 성황이룬 ‘이낙연 북콘서트’

국회의원과 도지사 그리고 국무총리로 재임 중 겪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외교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 책, ‘대한민국 생존전략 – 이낙연의 구상’ 출판 기념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는 한반도 평화와 미국-중국 전략경쟁을 공부하기로 했다”고 책 서두에서 밝힌 저자는 지난 1년간 세계 정치의 1번지 워싱턴 DC에 소재한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유학생활을 해왔다.

어려운 경제, 정치, 군사 용어를 되도록 사용하지 않고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서술된 책에서는 혼돈의 국제질서 속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또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방법이 무엇인지를 심도 있게 진단하면서, 대한민국의 외교 방향을 제시하고 길을 잃고 있는 현 윤석열 정부의 새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냉전시대에 미·소 대립의 최전방이었던 한반도가 이제는 미·중 경쟁의 최전선이 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구도가 점점 더 확연해지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은 새로운 위기에 놓였다. 불안하게 지켜왔던 평화와 번영이 한꺼번에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 해결책으로 “한미일 협력 강화와 함께 한반도 긴장의 완화가 추진돼야 한다”면서 “미북대화, 남북대화와 안정적 한중관계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기업들이 출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우리를 먹여 살리는 무역이 엄청난 적자에 처해 있는 저변에는 중국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독자들과 참석자들을 대표하여 저자와 대화를 나누는 남상엄 교수.

26일 오후 한인커뮤니티센터 대강당에서 있은 북 콘서트에는 100여 명의 동포들이 모여 그의 책 내용과 정치철학, 그리고 그의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관심을 가졌다.

동포들과의 대화(질의 응답)의 시간과 해바라기의 ‘사랑으로’의 합창, 그리고 축하케잌 커터링으로 끝난 이날 북 콘서트에서는 유미 호건 전 메릴랜드주지사 영부인과 지미 리 전 메릴랜드특수산업부 장관, 그리고 언론인 정기용 선생님의 축사가 있었다.

그가 걸어온 역사적 발자취 영상 상영이 있은 후 나경아 전 아나운서의 사회로 강단에 오른 이낙연 전 총리는 “미국에 나와서 본 대한민국은 절박했고 후회스런 부분도 많았다”면서 “춥고 외로울 때 밥 한 끼, 술 한 잔 같이 해주신 워싱턴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 전 총리는 “대한민국은 4가지 운명에 처해진 국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1. 분단국가로써 평화가 가장 소중하다. 2. 동맹국가로 한미동맹 덕분에 안보가 있고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3. 유라시아 대륙 끝부분에 위치한 반도국가이라 강국의 각축전에 노출되어 있다. 4. 무역으로 먹고살아야 하는 ‘통상국가’이다”고 하면서 “이제는 재외동포들의 공공민간외교가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내달 3일 미국을 떠나 독일을 방문한 뒤 튀빙겐대, 베를린대에서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6월 하순 귀국을 앞두고 이들 대학에서 또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북사인회를 하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위)와 축하차 참석한 유미호건 여사와 김숙희 여사.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