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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진씨가 15일 '북한 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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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피살 공무원’ 유족 “유엔에서 연설할 기회 달라” 호소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15일(현지시간) 사건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유엔에서 연설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북한 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18차 총회에 참석해 대준씨 사건에 대해 발표한 뒤 “사건 직후부터 지금까지 북한은 제대로 된 진실규명과 현장방문 및 조사요청에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이제 국제사회 공조로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메시지가 절실히 필요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동생의 끔찍한 사건과 또 다른 아픔이 북한에 의해 남아 있으며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비극이 너무도 많다”며 북한에 억류됐다 끝내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와 일본인 납북자 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다같은 연대의 노력, 아픔보다 미래를 위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에서 연설할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북한을 협상과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 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공동 조사단을 꾸려 진상 파악과 재발방지의 약속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다른 사건들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하나의 목소리로 북한에게 보장을 받아내야 한다”며 “지난 수십년 동안 북한의 폐쇄적인 태도로 그 어떤 약속도 못받아 왔으나 이제는 기회로 삼고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대준씨의 사망 당시 문재인 정부는 이씨가 자진 월북하다가 살해됐다고 발표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와 해경 등은 이씨의 월북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의 발표를 뒤집었다.

이래진씨는 “진실을 외면한 자유와 평화, 인권은 있을 수 없다”며 “이 사건이 권력의 비호 아래 감춰졌다면 북한의 끔찍함이 국제사회와 세상에 알려지지도 않았고 공권력의 은폐와 조작으로 사라졌을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동생이) 근무 중 실종돼 30시간이 넘는 해상 표류 동안, 삶과 죽음의 공포 속에서 북한군에 체포돼 무참히 사살당한 그때의 궁금증이 반드시 밝혀져야 하며, 권력이 은폐하고 조작했던 천인공노할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오는 16일 IPCNKR 공동상임의장인 하태경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뉴욕에 있는 주유엔 북한대표부를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22일 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동생의 장례식에 조문단을 파견해 달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김 총비서도 통큰 결단으로 공동 진상조사와 조문단을 파견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gayunlov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