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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없는 핵시설 폭격인가, 출구전략인가”… 미·이란 ‘곡괭이산’ 타격 둘러싸고 논란 확산

■ 미군 중폭격기 투입 정황 속 “트럼프 출구전략” 분석 대두
■ 이스라엘 제공 첩보 의구심… “핵 인프라·보안 체계 부재” 지적
■ 특수부대·의무진 전진 배치 완료… 전면전 개시 가능성도 배제 못 해

미국이 이란의 비밀 핵시설로 지목된 일명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에 대한 군사 타격을 준비 중이라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번 작전의 실효성과 정치적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군의 중폭격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외신과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공격이 이란의 핵 무력화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종식용 명분 만들기’에 불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명분 세우고 전쟁 빠지나”… 정치적 출구전략 성격 강해
이스라엘 주요 매체 등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중폭격기를 동원해 이란 산악 지대에 위치한 곡괭이산 시설을 기습 타격하는 방안을 이스라엘 측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월 양국이 이란을 상대로 공동 군사 작전을 펼친 이래 가장 강력한 공습 수위다.

그러나 이번 타격이 이란과의 전황을 대대적으로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요 싱크탱크 및 외신들은 백악관이 명확한 장기 전략 없이 새로운 타격 목표만 제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곡괭이산을 상징적으로 폭격한 뒤 이를 ‘핵 중대한 성과’로 포장해 전쟁을 끝내려는 일종의 정치적 수순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등 전문가 그룹 역시 해당 지역 공습이 이란의 군사적 계산이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을 이끌어내는 데 실질적인 이점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 이스라엘 첩보 신뢰성 의문… “핵시설 기본요건 미비”
공습 명분인 곡괭이산의 ‘실체’를 두고도 회의론이 무성하다. 이스라엘 측은 이란이 원심분리기 등 핵심 핵 장비를 해당 산악 지대로 은밀히 이전해 우라늄을 고농축하고 있다는 첩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자력 및 정보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수천 대에 달하는 거대 원심분리기 이송 과정을 미 정보당국이 놓쳤다는 주장 자체가 설득력이 떨어지며, 정보 오판이나 기만용 정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당 지역에는 고도화된 핵시설 운영에 필수적인 전력망과 대규모 냉각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고, 위성에 노출되는 차량 이동 동선 등 보안 허점이 많아 실제 핵심 핵기지일 확률은 희박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해당 시설의 정확한 상태나 핵물질 존재 여부에 대해 명확한 확신을 피하는 발언을 이어가며 이러한 의구심을 키웠다.

■ 미군 전력 증강 지속… 전면전 및 지상전 대비 포석
타격의 명분과 실효성에 관한 논란이 지속되는 것과 별개로, 중동 현지의 군사적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미 국방부는 최근 본토의 특수작전부대를 중동으로 긴급 이동시켰으며, 전투기 편대의 전진 배치와 더불어 폭격기 전력의 비상 대기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독일 내 미군 핵심 의료 시설에 150여 명의 의무 인력이 추가 투입된 점은 대규모 부상자 발생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현지에서는 미 해군이 항공모함 2척을 포함해 10여 척이 넘는 함정과 수만 명의 병력을 전개 중인 만큼, 이번 작전이 단순 출구전략에 그치지 않고 자칫 대규모 지상전이나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