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노어 루즈벨트 고교 학생 및 교사 56명, 락빌 소재 교육원 방문 오방색 요술상자 접기, 서예 체험, 비빔밥 시식 등 다채로운 한국 문화 만끽 한국어 명예 장학생회(KHS) 신입 회원 5명 입단식도 함께 열려
미국 공립 고등학교 학생들이 한국의 전통 종이접기인 ‘K-종이접기’와 다채로운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4월 23일(목),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위치한 프린스 조지 카운티 소속 엘리노어 루즈벨트 고등학교(Eleanor Roosevelt High School)의 학생 53명과 교사 3명이 락빌에 위치한 워싱턴 종이문화교육원(원장 김명희)을 방문해 현장 학습(Field Trip)을 진행했다. 밥 허(Bob Huh) 교사의 인솔로 이루어진 이번 견학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다.

이날 행사는 새로 부임한 유희승 주미대사관 한국교육원장의 격려사로 막을 올렸다. 유 원장은 “이제 십 대에 들어선 여러분의 앞날에 한국에 대한 관심과 우정이 아로새겨지기를 바란다”며, “한국 교육원장으로서 한국어를 채택한 파트너 학교들과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워싱턴 종이문화교육원 김명희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어 교육으로 명성 높은 루즈벨트 고등학교의 우수한 학생들과 함께 한국의 훌륭한 문화인 종이접기와 붓글씨를 나누게 되어 기쁘다”며 “이 시간이 학생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오래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종이문화재단 세계종이접기연합회 노영혜 이사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현재 ‘K-Jongie Jupgi(K-종이접기)’ 표기가 옥스포드 사전에 등재되도록 많은 분이 수고하고 있다”며 세계 곳곳에서 이 명칭이 널리 불리기를 당부했다. 또한, 2년 전부터 필드트립을 기획해 온 밥 허 교사와 교육원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루즈벨트 고등학교 ‘한국어 명예 장학생회(Korea Honor Society, KHS)’의 새로운 멤버 입회식이 열렸다. 빈센트 첸 학생회장(12학년)의 주선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데니스, 치솜, 리디아, 렉시, 소피아 등 10학년 학생 5명이 새 회원 자격을 얻었다.
KHS는 한국어를 1년 이상 배우고 학점 4.0 이상을 유지하는 최우수 학생들로 구성된다. 신입 회원들은 70여 명의 참석자 앞에서 선서를 통해 향후 학교와 지역 사회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문화 체험의 첫 순서는 한국의 서예 예술과 문방사우 소개였다. 오새아 사범의 설명에 이어 월암 이신순 서예 작가가 학생들과 함께 직접 ‘한국’과 ‘미국’이라는 단어를 붓으로 써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신순 작가가 학생들의 영어 이름을 한글 붓글씨로 적어 선물하자 현장에서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진 K-종이접기 시간에는 박미영 지도사범이 한국의 전통 색상인 오방색을 설명한 후, 이를 활용한 ‘매직 큐브(요술 상자)’ 만들기 실습을 진행했다. 고등학생에게도 다소 난이도가 있는 작품이었으나, 공수정, 김경아 등 10명의 교육원 강사진이 각 테이블에서 학생들을 세심하게 밀착 지도하여 참가자 전원이 성공적으로 작품을 완성하고 기쁨을 나누었다.

작품 완성 후에는 김영복 사범의 진행으로 한국 음식 소개가 이어졌다. 이날 점심 메뉴로 제공된 ‘비빔밥’은 개인의 취향에 맞게 재료를 조절할 수 있어 미국 십 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별히 워싱턴 제일장로교회(담임 이상복 목사) 소속 여전도회(회장 전영애 권사) 회원 8명이 정성껏 준비한 비빔밥은 두세 번씩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식후 학생들은 쌀과자와 초코파이 등 한국 스낵을 즐기며 주미대사관 한국문화원이 제공한 월간 잡지 ‘KOREA’를 읽고 한국의 공예와 건축 등을 탐구했다. 또한, 세종대왕 어진이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전시된 다채로운 종이접기 작품을 감상하며 한국 문화의 창의성과 우수성에 감탄을 표했다.
이번 견학 행사는 주미대사관 워싱턴 한국교육원의 지원을 받아 워싱턴 종이문화교육원과 엘리노어 루즈벨트 고등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김명희 원장과 밥 허 교사는 “앞으로도 더 많은 현지 학생들이 K-종이접기를 비롯한 다양한 한국 문화와 한글을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