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다, 평화를 잇다, 통일을 잇다” 주제로 다채로운 시각 나눠 이념과 진영 넘어 전문가 및 동포 사회 한자리에 모여 통일 방안 모색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워싱턴 동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회장 박준형)는 지난 17일(금) 오후 6시 코리안 커뮤니티 센터 2층에서 ‘2026 워싱턴 평화통일 공감, 사회적 대화’를 개최했다. “마음을 열다, 평화를 잇다, 통일을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이념과 세대를 초월해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강석 부간사와 김지은 총무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박준형 회장의 인사말로 문을 열었다.
박준형 회장은 환영사에서 중동 및 러-우 전쟁으로 요동치는 국제 정세와 함께, 오는 5월 중순으로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따른 외교적 흐름을 언급하며 한반도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특히 박 회장은 “최근 북한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른 영구 분단 논의로 우리의 고민이 깊어졌다”며, “오늘 이 자리는 어떤 하나의 답을 정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경청하고 이해하며 작은 공감을 쌓아가는 자리”라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각자의 자리에서 품고 계신 진심 어린 생각들이 모일 때 내일의 평화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패널 발표 및 토론에는 학계, 시민단체, 탈북민 등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폭넓은 시각을 제공했다.
남태현 교수(미국 솔즈베리대 정치학과)가 ‘한반도 평화와 나’라는 주제로 기조 발제를 맡았으며, 이어 ▲김유숙 미주통일연대 워싱턴 회장 ▲서혁교 미주동포전국협회(NAKA) 회장 ▲이정호 전 노동당 39호실 고위 간부(2014년 망명) ▲조현숙(Echo) 위민크로스디엠지(Women Cross DMZ) 전국 조직가 등이 패널로 나서 열띤 의견 나눔을 진행했다.

토론은 단순한 주장 전달을 넘어 참석자들의 실질적인 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해 세 단계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같은 통일을 이야기하면서도 서로 다른 생각과 경험이 있음을 확인하는 ‘동상이몽(同床異夢)’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화이부동(和而不同)’ ▲생각은 다를 수 있으나 함께 지향하는 평화의 가치를 확인하는 ‘이상동몽(異床同夢)’의 순서로 대화가 이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동포들은 패널들의 다양한 견해를 경청한 후 마련된 설문지를 작성제출했다. 이번 ‘사회적 대화’는 보수와 진보의 이분법적 틀을 벗어나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평화통일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성숙한 동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참석한 방청객중 한사람은 북한에 대해 너무 순진한 생각을 가지는 것은 조심해야한다. 미국에 살고 있는 동포의 생각과 동일한 수준으로 북한을 생각하면 안된다. 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회장 김인철)은 박준형 회장에게 회원들의 정성을 모은 금일봉을 전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