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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페어팩스 전 버지니아 부주지사(사진 위키디피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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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페어팩스 전 버지니아 부주지사, 아내 살해 후 극단적 선택

이혼 소송 중 애넌데일 자택서 가정불화… 10대 자녀가 911 신고
성폭행 의혹으로 임기 중 큰 위기를 맞았던 저스틴 페어팩스(Justin Fairfax) 전 버지니아 부주지사가 목요일 아내 세리나 페어팩스를 총으로 쏴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케빈 데이비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살인 및 자살 사건이 “복잡하고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이혼 소송 과정에서 지속된 가정불화”를 배경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총격은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에 위치한 페어팩스 부부의 자택에서 발생했으며, 자정 직후 10대 자녀 중 한 명의 911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데이비스 국장은 “저스틴 페어팩스 전 부주지사가 자택 안에서 아내를 총으로 쏴 살해한 후, 자신에게도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설명했다.

랠프 노덤 주지사 재임 시절인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민주당 소속 부주지사로 재직한 저스틴 페어팩스(47)는 남북전쟁 재건 시대 이후 버지니아주에서 주 단위 선출직에 오른 두 번째 흑인으로, 한때 주 정치계의 떠오르는 별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그의 정치 행보는 2019년 두 명의 여성이 그를 성폭행 혐의로 고발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노덤 행정부를 휩쓴 광범위한 비위 스캔들 속에서 그는 거센 사퇴 압박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후 2021년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하며 재기를 노렸으나 3.54%의 득표율로 4위에 머무는 데 그쳤다.

데이비스 국장에 따르면, 세리나와 저스틴 페어팩스는 이혼 절차를 밟는 중에도 한 집에서 동거하고 있었으며, 전 부주지사가 “최근 다가오는 법원 재판과 관련된 서류를 송달받은 것이 어젯밤 사건의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집 안에는 부부의 10대 자녀 두 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앞서 올해 1월에도 저스틴 페어팩스가 아내를 폭행 혐의로 신고해 해당 자택에 한 차례 출동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경찰은 세리나 페어팩스가 집 안에 설치해 둔 카메라 영상을 확인한 결과, 어떠한 물리적 충돌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데이비스 국장은 “지난 1월 페어팩스 씨가 아내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