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축의금을 둘러싼 새로운 문화가 등장하고 있다. 결혼식을 통해 축의금을 ‘돌려받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난 이들이 ‘독신 파티’를 열어 그간 낸 축의금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이다.
국가통계연구원에 따르면 30대 초반 미혼율은 크게 상승했고, 초혼 연령 역시 지속적으로 늦어지고 있다. 결혼이 필수라는 인식도 점차 약해지는 추세다. 반면 축의금은 평균 10만 원 안팎으로 올라 부담은 커졌다.
문제는 결혼 계획이 없는 경우다. 사회생활 동안 축의금을 꾸준히 냈지만 이를 되돌려받을 기회가 없어 형평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40대 미혼 직장인이 독신 파티를 열고 축의금을 받는 사례가 공유되며 찬반 논쟁이 이어졌다. “받았으면 돌려주는 게 맞다”는 의견과 “사실상 수금 행사 같다”는 반응이 엇갈린다.
미국은 상황이 다르다. 결혼식에서 현금 축의금보다 선물 문화가 일반적이며, 생일·베이비샤워·집들이 등 다양한 행사로 축하가 분산된다.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축하받을 기회가 있어 특정 이벤트에 부담이 집중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단순한 유행이 아닌 구조 변화로 본다. 비혼과 만혼이 늘어나면서 결혼 중심의 경조사 문화가 흔들리고 있으며, 앞으로는 개인의 삶의 전환점을 폭넓게 축하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