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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수도 중심에 위치한 한 조형물 옆에 대형 LG 전광판 광고가 나오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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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아이유 드라마 보고 한국어 배우죠”…카자흐도 ‘K컬처 열풍’

8~9일(현지시간) 이틀 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아스타나 국제 포럼(Astana International Forum)’이 열렸다.

2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K-뷰티 코스메틱 제품도 ‘인기’ 삼성·LG 대형 전광판 광고…현대 빌딩과 전시장까지 ‘눈길’

“아이유(IU)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를 정말 재밌게 봤어요. ‘최애 드라마’를 고르기가 힘들 정도로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봤어요. 작년부터는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고 있죠.”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 ‘아스타나 국제 포럼(AIF)’이 열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콘그레스 센터. 이번 포럼에 대학생 인턴으로 참여했다는 다나라(20)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 간단한 한국어를 수줍게 말하며 웃어 보였다.

아스타나 이전 수도인 알마티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그는 6살 때 가족들과 함께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처음 한국 드라마를 봤다고 했다. 이후 꾸준히 한국 드라마와 노래 등을 접하며 흥미를 느껴왔으며 드라마에 묘사되는 한국 남성들의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최근엔 BTS와 블랙핑크를 중심으로 K팝 노래를 자주 즐겨 듣고 있다는 그는 친구들 사이에선 마마무와 트와이스도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한동안은 (여자)아이들의 ‘NXDE(NUDE)’ 노래를 계속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작년부터 친한 친구와 함께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나라는 특히 20대 여성들 사이에선 K-코스메틱에 대한 관심도 높다면서 스킨 케어 기초 제품 등을 애용하고 있다고 했다.

◇ K팝·K코스메틱·K드라마까지…카자흐도 ‘한류’ 열풍

아스타나 국제 포럼이 전날부터 수도 아스타나의 콘그레스센터에서 이틀 간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열풍은 카자흐스탄 현지에서도 뜨거웠다.

전 세계에서 9번째로 큰 국가인 카자흐스탄은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광활한 영토 덕분에 다양한 문화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1937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고려인들의 후손들이 카자흐스탄에 다수 거주하고 있는 만큼, 역사와 문화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은 카자흐스탄인들 다수는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나라의 사례처럼 최근 많은 이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할 뿐 아니라, 알파라비 카자흐스탄 국립대와 아블라이한 카자흐스탄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현지 여러 대학에서도 한국어와 한국학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공동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아스타나 현지 전광판 곳곳에는 삼성과 엘지 광고가 흘러 나오고 수도 아스타나의 대로에는 대형 현대 건물이 위치했다.

‘메가 실크웨이’라는 아스타나의 대형 쇼핑몰엔 롯데 그룹의 ‘엔제리너스’ 카페가 매우 크게 자리 잡고 있었으며,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음료를 즐기고 있었다.

아스타나 현지 거리에서 취재진이 마주친 카자흐스탄인 일부는 한국인들과도 외적으로 거의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비슷한 외형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은 1992년 카자흐스탄의 국가 독립을 승인한 뒤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현재 카자흐스탄엔 코트라. 중소기업진흥공단, 보건산업진흥원, 관광공사 같은 공공기관과 한국 석유공사, 삼성전자, 엘지전자, 아시아나항공, 롯데, 신한은행, BNX 은행, SK건설 등 한국의 공사(A%) 기업들도 많이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유진 기자 real@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