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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팬버거 버지니아 주지사, 페어팩스 카운티 카지노 건설 법안에 거부권 행사

버지니아주의 에비게일 스팬버거 주지사가 페어팩스 카운티 내 카지노 유치를 가능케 했던 논란의 법안에 결국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로써 타이슨스 실버 라인 인근에 카지노를 건립하려던 계획은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스팬버거 주지사는 9일, 페어팩스 카운티 지도부가 카지노 유치 여부를 주민 투표에 부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상원 법안 756호(SB 756)’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발표했다.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도박 시설 개발은 이미 카지노가 운영 중인 타 지역의 사례처럼 해당 지역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하지만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의회는 이 법안에 명확히 반대해 왔고,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총회 의원 대다수도 반대 표를 던졌다”고 거부권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주지사는 이번 법안이 지역 사회의 자치적 의사 결정 원칙에 어긋나는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지적하며, 버지니아 내 도박 규제를 위한 주 차원의 독립적인 위원회 설립 필요성을 덧붙였다.

이번 거부권 소식이 전해지자 카지노 건립을 강력히 반대해 온 지역 정치인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제프 맥케이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의장은 성명을 통해 “지방 정부의 권한을 존중하고 100만 주민의 반대 목소리에 귀 기울여준 스팬버거 주지사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거부권 행사는 주민들의 압도적인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주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주지사와 협력하여 더 나은 페어팩스 카운티를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미 비어먼 드렌스빌 지구 수퍼바이저는 “주지사가 이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주어 기쁘다. 이제 주거 비용 절감, 교육 개선, 공공 안전 증진 등 주민들을 위한 진짜 현안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법안은 카지노 개발업자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것일 뿐, 성실하게 살아가는 페어팩스 가족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의 배후에는 레스턴에 본사를 둔 개발사 ‘컴스탁 홀딩 컴퍼니는  지난 두 번의 회기 동안 카지노가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지구 조성을 위해 로비 및 정치 기부금으로 350만 달러(약 47억 원) 이상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측 노동조합 연합은 건설 일자리 2,000개, 영구적인 호스피탈리티 일자리 3,000개 창출 기대하고, 북버지니아 상공회의소: 새로운 세수 증대 및 경제 활성화 효과 강조 했다.

반대 측  ‘카지노 반대 페어팩스 연합(No Fairfax Casino)’은 교통 체증 심화, 지역 사회 정서 훼손, 도박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발생 우려와, “독립적인 분석 결과, 카지노가 타이슨스의 공실 문제나 경제 문제를 해결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스팬버거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SB 756을 통한 주민 투표 시도는 사실상 차단되었다. 페어팩스 카운티 감리위원회는 이미 2026년 입법 계획에 타이슨스 카지노 건설을 뒷받침하는 모든 법안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명시한 상태다.

컴스탁과 그 지지 세력이 2027년 회기에 법안을 재상정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나, 지역 사회의 강력한 반대 여론과 주 정부의 거부권 행사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타이슨스 카지노 건립 추진은 동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