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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공습 임박… WSJ “미사일 전력 여전,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 있다”

*CNN “트럼프, 대규모 이란 공습 고려…미 핵항모 이동 중”

CNN은 2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고려 중인 군사 옵션에 이란 지도부를 비롯해 반정부 시위대 사망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는 이란 안보 당국자들에 대한 공습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란의 핵시설과 주요 정부기관을 직접 타격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군경과 지도부를 겨냥한 제한적 타격을 포함해 여러 군사적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이 논의 중인 방안 가운데에는 중동 내 미국 동맹국들을 사정권에 두고 있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전력이나 핵 프로그램을 직접 겨냥한 공습 계획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군사력 동원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이 중동 지역에 전개된 이후, 자신의 군사적 선택지가 과거보다 크게 확대됐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그간 대면 협상을 포함한 사전 접촉을 시도해 왔지만, 우라늄 농축 중단과 탄도미사일 제한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군사적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작전 시 중동 전면전 우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이란이 보유한 대규모 탄도미사일과 단거리 공격 수단이 여전히 강력한 보복 카드로 남아 있어, 미군의 국지적 타격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을 포함해 중동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약 2000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더해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미 해군 함정과 걸프 지역 미군 기지를 겨냥할 수 있는 단거리 미사일, 드론, 대함 순항미사일 역시 상당한 재고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군사적 위협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 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 이후 중동 지역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군은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과 전투기 전력을 추가 배치하며 대응 태세를 끌어올린 상태다.

현재 중동에는 약 4만 명의 미군이 20여 개 기지에 분산 배치돼 있으며,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자국 연안과 가까운 미군 자산과 걸프 지역 미국 동맹국들을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중동 전역에 패트리엇 미사일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추가 배치하고 있으나, 방어해야 할 범위가 지난해 전쟁 당시보다 훨씬 넓어졌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6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의 86%가 요격됐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 재고가 급격히 소진된 바 있다. 장기전이 벌어질 경우 방어 체계 유지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이란의 잔존 미사일 전력은 미국의 군사 행동을 억제하는 동시에, 제한적 충돌이 중동 전면전으로 확산될 수 있는 최대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