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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하나로 잇다… 3,016마일 가로지른 ‘성조기 이어달리기’의 감동 여정

샌프란시스코에서 워싱턴 DC까지… 혹서 속에서도 이어지는 ‘국민 이어달리기(The People’s Relay)’ 4,600여 명의 참전용사 이름 품고 달린 기적의 레이스,  7월 4일 독립기념일,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대장정 피날레.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3,016마일(약 4,854km)의 대장정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성조기를 들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최종 목적지인 워싱턴 DC를 향해 달리는 러너들이 3일, 버지니아주 라우던 카운티를 통과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주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6월 20일 출발 이후 멈추지 않고 릴레이 형식으로 달려온 주자들은 이날 오전 9시쯤, 악명 높은 블루리지 산맥을 넘어 마침내 라우던 카운티에 진입했다. 힘겨운 오르막길을 이겨내고 내리막길에 들어선 주자들을 맞이한 것은 7번 국도(Rt. 7) 연도와 Purcellville, Hamilton 시내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의 환호성이었다.

이날 주자들은 낮 동안 7번 국도를 따라 레이스를 이어간 뒤, 러셀 브랜치 파크웨이와 퍼시픽 블러바드를 거쳐 스털링 지역의 W&OD 트레일 코스로 진입해 여정을 이어갔다.

‘국민의 릴레이(The People’s Relay)’로 불리는 이 역사적인 프로젝트는 조 네일(Joe Nail)과 와이엇 모스(Wyatt Moss)라는 두 청년의 열정에서 시작되었다.

미국 50개 주 전체에서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던 중 2024년에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미국 전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의미 있는 달리기를 기획했다. 이들의 진심에 공감한 수많은 시민 주자들이 전 구간에 걸쳐 릴레이에 동참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이번 레이스가 더욱 뜻깊은 것은 단순히 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국을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주자들은 3,016마일의 이동 경로를 따라 약 4,600명에 달하는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수집했으며, 이들의 이름을 가슴에 품고 감동의 레이스를 펼쳐왔다.

기록적인 폭염과 체력적 한계 속에서도 성조기를 맞잡고 달려온 주자들의 발걸음은 마침내 오늘(4일), 최종 목적지인 워싱턴 DC에 가닿는다.

이들의 마지막 일정은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축제 열기로 가득 찬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수많은 주자들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장정의 완주를 선언하는 성조기 입장식이 거행되며, 오늘 밤 밤하늘을 수놓을 독립기념일 기념 대규모 불꽃놀이와 함께 이번 릴레이의 감동적인 피날레가 장식된다.

3일, 거리에서 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던 한 시민은 “성조기를 들고 대륙을 가로질러 온 그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미국의 정신과 연대의 힘을 보았다”며 감동을 전했다. 미국을 하나로 묶은 15일간의 기적 같은 레이스는 오늘 밤, 수도 워싱턴 DC에서 화려하게 막을 내린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