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으로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워싱턴DC에서 열린 ‘위대한 미국 박람회’는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온열질환 우려로 오후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됐고, 현장에서는 여러 명이 치료를 받았다. 필라델피아와 버지니아주 리스버그, 메릴랜드주 타코마파크의 대규모 퍼레이드도 잇따라 취소됐다. 미 동부와 중부 1억8천만 명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다. 독립기념일인 4일 워싱턴 내셔널몰에서는 대규모 불꽃놀이와 에어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예정돼 있지만, 장시간 대기와 폭염으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행사 강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큰바위 얼굴’서…”공산주의 위협 맞서 미국 지켜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건국 250주년 독립기념일 전야인 3일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에서 연설하며 미국을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강성 진보 세력을 ‘공산주의’로 규정하며 미국의 정체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민 문제와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도 거론했다. 또 유권자 신분확인 강화 법안과 필리버스터 폐지를 촉구하며 공화당의 장기 집권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행사에 앞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러시모어산 상공을 기념 비행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주가 상승과 감세, 투자 확대 등을 성과로 내세우며 “미국의 황금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지도자 장례 치른 이란… “피의 보복” 다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난 2월 사망한 이란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4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시작됐다. 전쟁으로 미뤄진 장례는 사망 126일 만에 열렸으며,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수백만 명의 조문객이 몰려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복수”를 외치며 반미·반이스라엘 구호를 이어갔다. 이란은 이번 장례를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진행하며 대외 결속과 저항 의지를 강조했다. 테헤란 전역에는 군 병력과 저격수가 배치되는 등 최고 수준의 경계가 실시됐으며, 후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 장례식은 이란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답보 상태인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