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교통량 4만 회 폭증 및 환경 파괴 우려에 주민·지자체 합심
세계적인 데이터 센터의 허브인 버지니아주 북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추진되던 역대 최대 규모의 데이터 센터 단지 조성 계획이 최종 무산되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수퍼바이저회는 우드브리지 소재 행정청사에서 7일 마라톤 공청회와 격렬한 논의를 거친 끝에, 가인즈빌 구역 샌더스 레인 일대 약 1,940에이커(약 237만 평)의 부지를 데이터 센터 개발이 가능한 공업 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려던 종합계획 수정안(CPA)의 발의를 만장일치로 부결 처리했다.
이번에 부결된 ‘덜레스 사우스 이노베이션 센터 프로젝트는 완공 시 최대 4,300만 평방피트(약 120만 평)에 달하는 초대형 데이터 센터 캠퍼스를 구축하는 사업이었다. 개발사 측은 기존의 고압 송전선망 인프라와 인접해 있다는 점을 내세워 막대한 세수 확보와 고용 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카운티 기획 담당 실무진과 지역 주민, 환경 단체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카운티 공무원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가 승인될 경우 하루 통행량의 폭발적 급증(42,570회 이상), 상하수도 전무로 인한 환경 파괴, 비상 발전기 매연 및 소음, 폭염 시 전력 확보 경쟁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게인즈빌 구역의 조지 스튜어트 수퍼바이저는 투표 직후 “이번 제안은 우리 지역에 맞지 않았다. 종합계획이나 전략적 방향 어디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환경에도 좋지 않고, 이곳에 남겨질 주민들에게도 전혀 이롭지 않다”고 부결 이유를 명확히 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보호 연합’ 등 시민 단체들은 회의가 열리기 전부터 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덜레스 사우스 이노베이션 센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늘 결과는 다단계 프로세스의 시작일 뿐 끝이 아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반대론자들은 데이터 센터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 자체를 무조건 막아서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향후 프로젝트 수정을 통해 카운티 관계자들과 다시 협의해 나갈 뜻을 밝혔다.
이번 부결은 앞서 인근 게인즈빌 지역에서 추진되던 또 다른 초대형 프로젝트인 ‘프린스 윌리엄 디지털 게이트웨이가 주민 소송과 법원 무효 판결, 개발사(QTS, Compass 등)들의 잇따른 사업 철회로 난항을 겪은 데 이어 나온 결정이다.
그동안 아마존 웹 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전폭적인 투자로 급성장하던 북버지니아 일대의 데이터 센터 무제한 확장 기조에 주민들의 정주권 및 환경 보호 목소리가 강력한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