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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실종 당일 촬영한 A군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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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초등생 실종] “347명 투입했는데 왜 아직 못 찾나”…보여주기식 대응 논란

경북 주왕산국립공원에서 11살 A군이 실종된 지 사흘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수색 당국 대응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2일 오전 5시33분부터 헬기 수색을 재개하고, 오전 7시부터는 주봉 일대를 중심으로 구조견·드론·헬기 등을 총동원한 합동 수색에 나섰다. 현재까지 투입된 인력만 347명, 장비 58대, 헬기 3대에 달한다. 야간에도 열화상 드론과 구조견까지 투입하며 대규모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역 사회와 온라인에서는 “이 정도 규모의 수색인데도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과 함께, 수색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A군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기암교에서 주봉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주왕산의 대표 탐방 코스로, 주요 동선이 비교적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인원 숫자만 많을 뿐 실제 현장 통제와 구역별 정밀 수색은 허술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 초동 대응 실패
A군은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았고, 체격도 왜소한 편이어서 일반 성인보다 발견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실종 신고 접수까지 약 5시간 이상이 소요됐고, 초동 대응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산악 구조 경험자들 사이에서는 “주왕산처럼 암벽과 급경사가 많은 국립공원은 등산로 바로 옆 비탈 아래를 놓치면 발견이 장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낙엽층이나 암반 지형 특성상 드론 열화상 탐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 당국 발표가 지나치게 ‘투입 규모’ 중심
“347명 투입” “헬기 3대 동원” 같은 숫자는 반복되지만, 실제 어떤 구역을 어떻게 수색했고 어떤 사각지대가 남아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 A군 실명과 사진 공개해야
국립공원 CCTV를 통해 범죄 연관성이 낮다고 판단했다는 발표 역시 너무 이른 결론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또한 탐방객 속에 뭍혀서 하산 했을 가능성도 있다.

산악 실종은 단순 조난 외에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해야 한다.

▲ 무엇보다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11살 어린아이가 혼자 산으로 향했는데도 실종 직후 보다 강력한 출입 통제와 탐방객 전수 확인이 충분히 이뤄졌는지 여부다.

주말 탐방객이 많은 국립공원 특성상 초기 목격자 확보가 매우 중요한데, 골든타임 동안 현장 대응이 얼마나 체계적이었는지도 향후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A군은 지난 10일 부모와 함께 주왕산국립공원 내 사찰을 찾았다가 오후 12시께 “잠깐 산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 실종 당시 삼성라이온즈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이 장기화될수록 체력 저하와 저체온 위험도 커지는 만큼, 보다 정밀하고 과학적인 수색 체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