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미·중 정상외교이자, 향후 세계 질서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회담은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열리는 만큼, 중동 전쟁과 에너지 위기, 대만 문제, 반도체 공급망, 미·중 무역전쟁까지 복합적으로 얽힌 초대형 외교 이벤트라는 분석이 나온다.
▲ 정상회담의 가장 큰 변수는 단연 이란 전쟁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측의 휴전 및 핵협상 제안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개 비판하며 군사 압박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유가 급등, 중동 지역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중국 역시 이란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중국은 세계 최대 수준의 이란산 원유 소비국이며, 중동 에너지 공급 안정이 중국 경제에 핵심 요소다. 때문에 시진핑 정부는 미국과 정면 충돌은 피하면서도, 이란 체제 붕괴나 전면전 확대는 막으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이란 압박 동참’을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이란 원유 구매를 줄이거나, 휴전 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경우 미국도 일부 대중국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무역 문제 역시 핵심 의제다.
양국은 지난해 가까스로 ‘관세 휴전’을 연장했지만, 반도체 수출 통제와 희토류 공급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폭발 직전 상태다. 미국은 중국산 희토류와 핵심 광물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농산물과 보잉 항공기 구매 확대를 요구하며 경제적 성과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국은 반도체 제재 완화와 대만 관련 미국 발언 수위를 낮추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대만 문제, 최대 뇌관
중국은 미국의 대만 지원 확대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만 주변 군사훈련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더욱 명확히 인정하길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인도·태평양 안보 동맹을 강화하며 중국 견제에 나서고 있다.
▲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 경쟁도 주요 의제
양국 모두 AI를 미래 패권 경쟁의 핵심으로 보고 있으며, 군사용 AI와 첨단 반도체, 데이터 통제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외신은 양국이 최소한의 ‘AI 안전 가드레일’ 구축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국제 유가 안정과 글로벌 증시 반등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회담이 결렬되거나 대만·이란 문제에서 충돌할 경우, 미·중 신냉전 구도가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이번 회담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반도체 공급망, 환율, 원자재 가격, 중동 원유 수급, 북핵 문제까지 미·중 관계 변화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외신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