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요일 오전,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L. 루이즈 루카스(L. Louise Lucas)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당국은 이번 수사가 ‘부패 혐의’와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가 인용한 내부 관계자 2명에 따르면, 이번 수사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시작된 마리화나 판매점 사업과 관련된 부패 및 뇌물 수수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들을 향한 잇따른 수사 국면 속에서 이루어져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미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위협 혐의로 기소했으며, 트럼프의 민사 사기 소송을 이끌었던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을 겨냥한 별도의 수사(이후 기각)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루카스 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했던 버지니아주 선거구 획정안을 주도적으로 통과시킨 인물이다. 이 개편안은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하여 하원 의석을 최대 4석까지 늘릴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FBI 측은 이번 수색이 “법원의 승인을 받은 정당한 영장 집행”이라면서도, 루카스 의원을 직접적으로 명시하거나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마리화나 합법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온 루카스는 해당 매장에서 합법적인 대마와 CBD 제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제품의 라벨 표기가 잘못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집중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
버지니아주는 마리화나 소지를 합법화했지만, 기호용 마리화나 소매 판매는 여전히 불법이다.
돈 스콧 연방 하원의원은 FBI의 수색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성명을 통해 “현재로서는 실제 정보보다 과장된 연출과 추측이 훨씬 더 많다”며 “섣부른 정치적 결론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사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비 스콧 연방 하원의원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루카스 상원의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간선거 조작 시도를 저지하려는 버지니아 유권자들의 성공적인 노력에 앞장선 지 불과 2주 만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모든 미국인이 그렇듯, 루카스 상원의원 또한 적법 절차에 따라 수사를 받을 권리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받을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