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렌체의 대표 문화유산인 넵튠 분수 나체 조각상을 훼손한 20대 여성 관광객이 재판에 넘겨졌다.
현지 언론과 ANSA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시뇨리아 광장에서 한 여성 관광객이 분수 조각상 위에 올라갔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 여성은 결혼을 앞두고 친구들과 이른바 ‘처녀파티’를 즐기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해당 여성은 “SNS에서 유행하는 도전에 참여하려다 친구들의 권유로 조각상에 올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넵튠 조각상의 특정 부위를 만지는 행동이 온라인에서 확산된 것이 이번 사건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문제의 분수는 16세기 조각가 바르톨로메오 암만나티가 제작한 작품으로, 메디치 가문의 혼인을 기념해 만들어진 피렌체의 상징적 유산이다.
전문가 점검 결과, 여성의 행동으로 말 조각상 다리와 장식 띠 일부에서 미세하지만 의미 있는 손상이 확인됐다. 복구 비용은 약 5000유로 수준으로 추산됐다.
현지 경찰은 해당 여성의 신원을 확인한 뒤 문화재 훼손 혐의로 기소했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4만 유로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최근 관광객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문화재 훼손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탈리아 당국의 단속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