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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시스템 중동 이전으로 한국·대만 방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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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전 장기화에 무기 소진…한국·대만 방어 ‘비상계획’ 빨간불

중동에서의 미·이란 간 군사 충돌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의 군수 물자 소진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반도와 대만해협 방어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미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CNN은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새로운 분석을 인용해 지난 7주 동안 미군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정밀 타격 미사일 비축량의 최소 45%, 사드(THAAD) 미사일 재고의 최소 절반,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 재고 약 50%를 소모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중동 지역에 대규모 정밀유도무기(PGM)와 방공 자산을 집중 배치하며 작전 강도를 높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고성능 무기의 생산 속도가 실전 소모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등의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크탱크인 CSIS와 브루킹스 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동시에 두 개 이상의 전구에서 고강도 전쟁을 수행할 경우, 탄약과 핵심 무기 부족이 전략적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억지력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핵심 리스크로 지목했다.

이 같은 상황은 한국과 대만 방어 계획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전력은 유사시 북한 또는 중국의 도발을 억제하는 핵심 축이지만, 미 본토와 중동에 자원이 분산될 경우 즉각적인 대응 능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미군 내부에서는 ‘동시다발 전쟁 대비 능력’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해협 역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군 전력 공백은 치명적인 변수다. 중국이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미국의 무기 공급 지연이나 배치 축소는 억지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 역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맞물려 독자 방위 역량 강화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다른 방공 전력도 중동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도 인도·태평양 지역과 다른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방어력 강화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현재의 군수 체계로는 장기전 대응에 한계가 분명하다”며 “동맹국과의 방산 협력 확대, 생산 라인 증설, 비축 전략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중동발 위기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글로벌 안보 지형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