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카시인협회 워싱턴지부(회장 신옥식, 이사장 정문자)가 창립 1주년을 맞아 디카시의 예술적 가치를 미 주류 사회에 알리는 뜻깊은 이정표를 세웠다.
11일, 조지메이슨 대학교 말튼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워싱턴지부의 첫 동인지 워싱턴 디카詩』의 출판기념회와 함께 한국디카시인협회 김종회 회장의 특별 강연으로 꾸며졌다.
이번에 발간된 창간호는 시각적 이미지와 문학적 서사가 결합한 디카시의 특성을 살려 고품격 한영 컬러 문집으로 제작되었으며, 총 36명의 회원이 참여하여 각 2편씩, 삶의 찰나를 포착한 72편의 정수를 담아냈다.
이임순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에서는 신옥식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노영찬 교수, 사담 살림 버지니아 주상원의원, 유양희 전 워싱턴문인회장, 김종회 한국디카시인협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특히 사담 살림 의원은 제임스 워킨쇼 연방하원의원의 축사를 대독하며 “디카시는 공동체를 풍성하게 하는 새로운 형태의 서사 방식이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도구”라고 찬사를 보냈다.
신옥식 회장은 “디카시는 사진과 순간의 영감을 시로 빚어내는 생활문학”이라며 “워싱턴지부가 미 주류사회에 디카시를 널리 알리고, 국제적 문학 교류의 중심이 되도록 정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작품 낭송 순서에서는 윤영실(엄마의 날개), 김경림(바람), 노세웅(AI 시대의 나비), 박순옥(인생), 위정옥(손과 머리의 전쟁), 유애숙(향연) 회원이 디카시 특유의 서정성을 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뜻깊은 시상식도 진행됐다. 김종회 회장은 헌신적인 리더십과 한미 문화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임스 워킨쇼 연방하원의원 표창을 수여받았으며, 한국일보 정영희 국장은 디카시 홍보와 저변 확대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워싱턴지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또한, 뉴욕 디카시 공모전에서 묘역을 배경으로 한 작품 ‘Hello’로 입상한 오대환 씨에게 우수상이 전달되어 기쁨을 더했다.
김종회 회장은 “이 표창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창작에 매진하는 모든 회원께 드리는 격려”라며 “디카시 운동이 양국의 예술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이 될 것” 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출판기념회에 이어 진행된 특별 강연에서 김종회 회장은 ‘디카시의 세계화와 K-문학으로서의 전망’을 주제로 열띤 강의를 펼쳤다. 그는 “찰나의 순간과 영혼이 만날 때 일상이 예술이 된다”며 디카시가 가진 미래지향적 가치를 조명했다.
행사는 성기세 음악가의 품격 있는 축하 연주로 마무리되었다.

12일에는 한인 커뮤니티센터에서 ‘인문학의 경제적 효용성’이란 주제로 후속 강연이 열렸다. 문학평론가 김종회 교수는 인문학이 과연 현대인의 삶에 어떤 실질적인 가치를 만드는가에 대해 심도 있게 짚어주었으며, 참석자들과 함께 인문학의 깊이와 그 사회적 의미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김종회 회장은 *문화산업과 스토리텔링 끝판왕의 시대 *소나기마을 건립 경과와 문화 랜드마크 *인문 정신이 가치로 치환된 5개의 사례 등을 언급하며, 무형의 인문 정신이 어떻게 현실의 가치로 변모하는지를 명쾌하게 풀어냈다. 특히 양평 ‘소나기마을’을 예로 들어 스토리텔링이 지역의 문화적 랜드마크를 형성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문화 콘텐츠가 가진 강력한 힘을 강조했다.
강연의 대미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재산은?’이라는 질문으로 장식되었다. 김 회장은 우리 삶의 진정한 재산으로 *인문적 상상력 *행운을 받을 그릇 *일상 속의 기적에 대한 인식 등을 꼽으며, 특히 ‘동행과 동역자에 대한 배려’가 인문 정신의 핵심임을 설파해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스마트폰 렌즈에 포착된 찰나의 영상에 시인의 짧고 강렬한 언어가 더해지는 디카시는 디지털 시대의 고유한 감성과 문학적 서사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예술이다. 이번 『워싱턴 디카詩』 발간과 김종회 회장의 강연을 계기로,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누구나 창작의 주체가 될 수 있는 디카시의 매력이 전세계로 퍼져나가 새로운 문학적 지평을 넓혀가길 기대한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