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정책과 이란과의 전쟁 위기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 ‘노 킹스(No Kings)’ 랠리가 미국 전역과 유럽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개최됐다.
주최 측인 ‘50501’과 ‘인디비저블’ 등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전국 50개 주에서 약 3,100개의 이벤트가 등록되어 참여 인원이 최대 9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저항 세 결집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시위에는 지역 정치권의 참여도 돋보였다. 제임스 워킨쇼 연방하원의원은 시위 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며 눈길을 끌었다.
워킨쇼 의원은 행진 시작 전부터 버지니아 지역 참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어진 연설에서 그는 “민주주의는 백악관의 집무실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기 서 있는 여러분의 발걸음에서 시작되어 위로 향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시민들의 용기를 격려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전쟁을 부추기고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그 어떤 ‘왕’도 원치 않는다”며 현 행정부의 독단적인 국정 운영을 강하게 비판해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연방 정부의 심장부인 워싱턴 D.C.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거대한 저항의 물결을 이뤘다. 시위대는 링컨 기념관 앞에 집결하여 내셔널 몰을 가로질러 행진하며 “왕관을 내려놓아라”, “정권 교체는 집에서부터(Regime Change Begins at Home)”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백악관 인근 도로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행보에 반대하는 피켓들로 가득 찼다.
버지니아 지역에서도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페어팩스, 스프링필드, 비엔나, 레스턴 등 30여 곳에서 지역별 거점 랠리가 펼쳐졌다.

이번 시위의 또 다른 중심지였던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는 세계적인 록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찬조 출연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는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는 신곡 ‘미니애폴리스의 거리(Streets of Minneapolis)’를 열창하며, “이 반동적인 악몽과 미국 도시들에 대한 침탈은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헌신을 격려했다.
28일 시위는 워싱턴 D.C.를 핵심 무대로 하여 전국적인 저항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분수령이 되었다. 저항의 목소리는 민주당 텃밭인 뉴욕시부터 트럼프 지지세가 강한 아이다호주의 작은 마을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어졌으며,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둔 정국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