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의 핵심 변수인 마일리지 통합안이 최종 확정 초읽기에 들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말 통합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승인 시 양사 통합 절차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세 번째로 제출한 통합안에서 소비자 편익 확대 요구를 대폭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너스 좌석 공급 확대, 좌석 승급 기회 보장, 탑승 마일리지 1대1 유지, 아시아나 마일리지 최소 10년 사용 보장 등이 핵심이다. 그동안 공정위가 두 차례 반려한 이유가 ‘사용 불편’과 ‘형평성 문제’였던 만큼, 이번에는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 맞물려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 소진을 위한 ‘전용기’ 전략을 꺼내 들었다. 4~6월 홍콩·푸껫 노선 68편과 3월 제주 노선 120편에 마일리지 전용기를 투입해 잔여 좌석 대부분을 마일리지로 개방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인기 노선인 홍콩과 푸껫에 투입되는 총 68편의 전용기다. 4월부터 6월까지 운영되는 이번 전용기는 일반 항공편의 극소수 마일리지 배정 방식에서 벗어나, 잔여 좌석 전체를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도록 열어둔 것이 특징이다.
홍콩 노선(44편)은 비즈니스 및 관광 수요가 모두 높은 노선으로, 마일리지 효율을 따지는 이용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이는 팬데믹 기간 누적된 마일리지 부채를 줄이고 고객 불만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항공업계는 이번 조치를 단순 서비스 확대가 아닌 재무 안정과 합병 대비 전략으로 해석한다. 마일리지는 회계상 부채인 만큼 사용이 늘수록 부담이 줄어든다. 정부 역시 3조6000억 원 규모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조속한 통합을 원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합안이 통과될 경우, 2027년까지 단일 항공사 출범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