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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체류기한 3일 넘겼다가”100일간 끔찍한 옥살이”, 전과 이민자 5명 “아프리카 추방”

아일랜드 출신 30대 남성, 추방 동의했는데도 ICE가 계속 구금
“우방국 출신도 안전하지 않다”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한 아일랜드 출신 30대 남성이 부상 치료 때문에 출국 시한을 3일 넘겼다가 100일 가까이 옥살이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인 토머스(35·가명)는 약혼녀를 만나러 지난해 비자 면제 프로그램(VWP)으로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방문했다.

그는 90일간의 체류 기간을 준수해 아일랜드로 귀국하려 했으나, 귀국을 앞두고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의사로부터 혈전 위험이 있으니 8~12주간 비행이 불가능하다는 진단도 받았다.

토머스는 의사 소견서를 확보하고 아일랜드 및 미국 대사관, 미 국토안보부 등에 연락해 체류 기간 연장을 시도하는 등 합법적인 절차를 밟는 데 주력했다. 그는 “의료상의 이유로 며칠 귀국이 늦어지는 것뿐이고 정당한 서류도 갖추었기에 당국이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혼녀의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조지아의 한 호텔에 머물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 토머스는 여자 친구와 정신건강 문제로 다툼을 벌였고 이를 엿들은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했다.

약혼녀는 그가 치료받기를 원했을 뿐 형사 고발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도 경찰은 그를 “여자 친구를 불법 감금했다”는 혐의로 체포했다.

보석으로 풀려나는가 싶었지만 토머스는 곧바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연행돼 ICE 구금 시설로 이송됐다. 그곳에서 그는 “허가된 기간보다 3일 더 체류했다”고 적힌 두쪽짜리 추방 명령서를 받았다.

토머스는 즉시 추방에 동의하는 서류에 서명해 자신이 석방되길 기다렸다. 변호인도 그를 풀어달라고 요청했지만, ICE는 그를 석방하거나 추방하지 않았다.

자신이 왜 계속 갇혀 있는지, 언제 풀려날 수 있는지 등을 전혀 알지 못한 채 토머스는 지난 2월 족쇄를 찬 상태로 연방 교도소로 보내졌다. 그는 “그곳에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다”며 “바퀴벌레와 쥐가 들끓고 더러운 매트리스가 깔린 곳에 방치됐다”고 말했다.

토머스는 약 100일간의 구금 생활을 하다가 올해 3월 강제 추방 형식으로 아일랜드에 귀국했으며 10년간 미국 입국이 금지됐다.

이민자 권리 전문 변호사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미국의 강화된 이민 정책 앞에서는 우방국 출신도 무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범죄 전과가 있는 이민자 5명을 연고가 전혀 없는 아프리카 소국 에스와티니로 추방했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전날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베트남, 자메이카, 라오스, 쿠바, 예멘 등 5개국 출신 이민자를 태운 추방 전용 항공편이 에스와티니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미 연방대법원이 출신 국가가 아닌 제3국으로의 추방 제한을 해제한 이후의 조치다.

에스와티니 정부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에 따라 이들을 격리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최종적으로 본국 송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와티니는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인구 약 120만 명의 내륙국으로, 1986년부터 국왕이 통치하고 있는 절대군주제 국가다,

강민경,윤다정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