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5개월 만에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모습이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BK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자연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김 총비서가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해 러시아 관리들과 인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코즐로프 장관은 “두만강을 건너는 다리. 북한 지도자를 만났다. 김정은이 공식 방문으로 러시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영상에 따르면 김 총비서가 탄 열차가 역에 도착했고, 김 총비서는 열차에서 내려 코즐로프 장관과 악수를 한 뒤 레드카펫을 따라 역사로 들어갔다.
김 총비서는 지난 10일 북한에서 방탄 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향했다. 이날 오전 국경을 넘어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서 러시아 측 환영 인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6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회담 장소로는 보스토니치 우주기지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평양에서 철길로 최소 2300㎞ 거리에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제8차 동방경제포럼(EEF)에서 “거기(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나만의 프로그램이 있다. 내가 거기에 가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 총비서와의 만남을 시사한 바 있다.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