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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효 설렁탕 대신 '효장어탕'을 대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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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곰탱이, 어르신들 건강 위해 “이번엔 ‘민물 장어탕’ 쏜다”

곰탱이 식당은 최근 ‘편백나무’로 내부 수리를 마쳤다.

매달 첫째 주 월요일마다 어르신들에게 ‘효(孝) 설렁탕’을 제공하고 있는 센터빌 ‘미련곰탱이’가 이번에는 여름 보양식인 ‘민물장어탕’을 대접한다.

효(孝) 설렁탕’이라함은 어르신들에 한해 ‘국민 보양탕’이라 불리우는 설렁탕 한 그릇을 99센트에 제공하고 있기에 자연스레 붙여진 이름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오를 대로 오른 음식값 때문 식당 가기가 부담스런 요즘, 마땅한 수입원이 없는 노인들이 선뜻 오더 하기 힘든 값비싼 장어탕을 제공하겠다는 이 식당 강하석 사장은 9년째 이 ‘사랑나눔 봉사’를 펼치고 있다.

민물장어는 오래전부터 기력 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민물장어에는 단백질, 지방, DHA, 비타민 A, 비타민 B12, 셀레늄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피부 건강과 면역력 회복에 도움을 주지만 특히 뼈 건강에 좋아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름 보양식이다.

강하석 사장은 “올여름은 유난히 더 더워 어르신들 건강이 걱정된다”면서 “일 년 중 가장 덥다는 말복(10일)이 다가오는 주에 맞춰 이번 행사에서는 ‘민물장어탕’을 준비했다”고 했다.

비록 매달 하루만 어르신들을 위한 이 ‘나눔행사’를 하고 있지만 벌써 9년째 이어져 오고 있어 이제는 찾아오는 노인들이나 준비하는 종사원까지 습관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이번 ‘민물장어탕’ 효 행사는 8월 7일 월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기호에 따라 설렁탕도 드실 수 있다.

미련곰탱이 식당은 최근 기존 황토 흙벽을 편백나무로 교체하는 리몰델링을 단행했다.

‘히노끼’라고도 불리우는 ‘편백나무’는 세균에 대한 항균 및 살균 작용이 뛰어나 웰빙용품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고 웬만한 사우나탕에는 이 나무가 사용되고 있다. 편백나무에는 피톤치드라는 천연 항균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살균 작용이 뛰어나고, 내수성이 강해 물에 닿으면 고유의 향이 진하게 퍼져 잡냄새도 없애주기 때문에 최근 고급 식당 내장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강하석 사장은 “앞으로 차돌박이, 족발 등 고기 메뉴는 편백나무로 만든 찜기로 조리하여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편백나무 찜기는 수증기로 고기와 야채를 쪄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고 직접 불에 닿지 않아 비교적 영양 손실이 적다”고 소개했다.

무더위와 고물가에 모두들 힘들다고 하는 이 와중에도 ‘훈훈한 선행’을 계속하고 있는 강하석 사장은 “중단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집사람과 즐겁게 서버 하는 직원들 때문에서라도 계속할 생각이다”면서 “매달 찾아오셔서 내 손을 잡으며 고맙다고 인사하는 어르신들, 그리고 매주 금요일 ‘감사 꽃다발’을 식당으로 가져오시는 분에 의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실제로 미련곰탱이 식당 카운터에는 매주 금요일 새로운 꽃으로 장식된 화병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