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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여아 91명 성폭행한 ‘극악무도’ 전직 보육교사 잡혔다

아동성폭행 혐의 총 1623건…1세 영아도 피해자 4000개 넘는 성착취물 제작…”상상초월 범행”

호주의 한 전직 보육교사가 15년간 91명의 소녀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에 따르면 호주연방경찰청은 남성 A씨(45)를 총 1623건의 아동성폭행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A씨는 총 246건의 강간, 613건의 아동성착취물 제작, 84건의 아동성착취물 소지 및 배포 등의 아동성범죄 관련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호주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보육원 총 10곳에서 87명의 여아를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중에는 1살짜리 영아도 있었다.

또 2013~2014년 사이 해외에서 근무하는 동안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다른 4명의 여아도 성폭행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현재 해당 국가들 수사기관과 협력해 피해자를 특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또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총 4000개 이상의 아동성착취물을 직접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2014년 특정 프로그램으로만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서 아동성착취물이 공유되고 있는 정황을 포착해 A씨를 추적해왔다.

오랫동안 구체적인 단서를 찾지 못한 경찰은 지난해 8월 A씨가 유포한 성착취물 중 배경이 브리즈번의 한 보육원과 일치하는 것을 파악했고 이를 통해 A씨를 검거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의 심각함을 고려해 총 35명의 특별수사팀을 꾸려 1년간 보강 수사를 거쳐 피해자들을 특정하고 A씨의 추가 혐의점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저스틴 고프 연방경찰청 차장은 “범인이 아이들에게 한 짓은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다”며 “오랜 시간 경찰 생활을 하면서 충격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이번 사건은 너무나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원이 확인된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드릴 수 있는 위로는 많지 않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찰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이 호주에서 “가장 끔찍한” 아동성범죄 사건이라며 범죄 규모도 “상상을 초월하고 극악무도하다”고 AFP에 전했다.

A씨는 내달 21일 퀸즐랜드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박재하 기자 jaeha67@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