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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씨가 일하는 모습 합성. - SCMP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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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인간승리] “난 평범” 네발로 기며 육우 사업…연 12억 번다

네발로 기어 다닐 수밖에 없는 장애인으로 한때 길거리에서 구걸했던 중국의 한 여성이 육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연간 690만 위안(약 12억4000만원)의 수입을 올려 중국 장애인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남부 윈난성 이빈시에 사는 판위엔샹(43)씨다.

판씨는 어릴 때 의료 과실로 하반신 마비가 됐다. 이후 그는 네발로 기어 다니는 법을 배웠다. 그는 여느 장애인과 달리 기죽지 않고 네발로 기어 다니며 일반인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삶을 살았다.

판씨는 23세 때 직업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취직을 시도했으나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매번 거절당하자 한때는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기도 했다.

그는 결국 자신의 사업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주위의 도움과 자신의 노력으로 소액의 종잣돈을 모은 그는 가축을 키우는 사업에 손을 댔다. 어렸을 때부터 가축을 키우는 데는 자신이 있었다.

마침 기계화가 많이 진행돼 장애가 있음에도 큰 어려움 없이 가축을 키울 수 있었다.

오리 농장을 운영할 때 조류 독감이 발생, 농장이 망하는 등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금은 육우에 집중하고 있다. 그의 사업은 번창해 연간 수입이 690만 위안 정도 된다.

그는 “장애는 무서운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무서운 것은 꿈 없이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나 자신을 장애인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내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라거나 기다리지 않는다”며 “나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장애인들의 영웅이다” “존경과 찬사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