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주미대사가 오늘(18일) 정오 한인타운을 방문하여 동포언론 간담회를 개최했다.
애난데일 한강식당에서 상견례를 겸하여 가진 간담회에서 조현동 대사는 권세중 총영사, 이지호 참사관(영사담당), 김민지 서기관과 함께 미주동포사회 주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동포사회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지호 참사관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조현동 대사는 “대통령의 국빈방미로 인해 동포사회에 대한 인사가 좀 늦어서 죄송하다”면서 “역대 가장 성공적이고 폭발적인 국빈방미 결과에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의 대사직 수행에 큰 밑그림이 되었다”고 인사말을 했다.
23년 전 주미대사관에 부임하여 영사업무를 담당했던 조 대사는 “2003년 한미동맹 50주년을 기념할 때 워싱턴을 떠났다가 70주년이 되는 올해 대사로 부임하여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조 대사는 또한, “120년 전 102명으로 출발한 하와이 동포사회가 이제 260만 미주동포사회로 성장하면서 그 위상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하면서 “세계 정치수도에 거주하는 워싱턴 동포사회가 재외동포 권익신장을 위해 중심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조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실천 사항인 재외동포청 설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대사는 “6월5일 공식 출범할 재외동포청과 서비스센터는 750만 재외국민들에게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다”면서 “미주지역 10개의 총영사관과 4개의 출장소 등 14개의 영사관들은 재외동포청과 협력하여 260만 미주동포사회의 발전과 권익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차세대 지원책으로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국빈방미 시 한미 정상간 협약된 것으로, 한미 양국이 각 3000만달러씩 총 60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해 2023명의 양국 학생 간 교류를 지원한다.
첨단기술에 대해 심도 깊게 수학할 의지가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대학에서 6개월~1년 동안 첨단 분야 관련 전문지식을 쌓고 첨단산업 현장견학·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 청년의 경우 한국 방문시 한국어·한국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최근 한국계 영 김 하원의원에 의해 공동 재발의된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한 조 대사는 “이 법안은 미국 정부가 전문 교육과 기술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에 연간 최대 1만5천개의 전문직 취업비자(E-4)를 발급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했다.
“차세대들의 미래에 족쇄가 되고 있는 ‘선천적이중국적문제’와 DACA(불체청년 추방유예), 그리고 입양아 신분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 조 대사는 “이것은 이민문제이자 인도주의적인 문제이다. 법적 지위가 보장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고, 외국어대를 졸업한 조현동 대사는 외무고시 19회에 합격하여 외교통상부 장관 보좌관, 주미대사관 공사,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등 외교부의 요직을 경험한 후 올해 3월 30일 주미대사로 임명되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이태봉 기자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