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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가 휩쓴 미시시피주에서 출동한 구급차와 소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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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가리지 않고 몸살 앓는 미국”… PA초코릿 공장 불, 동남부 토네이도로 23명 이상 사망

펜실베니아 팔머 초코릿 공장 큰 불로 5명 사망, 9명 실종

어제(24일) 오후 5시께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레딩의 팔머 초콜릿 공장(R.M. Palmer Co. plant)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R.M. 팔머가 운영하는 이 공장 건물에서 폭발로 거대한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고 화염과 먼지가 뿜어져 나오는 장면이 기상 카메라에 포착됐다.

폭발이 워낙 강력해 공장 건물 1채가 무너졌고, 아파트와 교회가 위치한 인접 건물이 4피트(약 1.2m) 앞으로 움직였다고 서맨사 카그 웨스트레딩 시장은 밝혔다.

카그 시장은 공장에서 4∼5블록 떨어진 자신의 집도 폭발 당시 흔들렸다고 전했다.

Wayne Holben 경찰서장은 이번 폭발로 건물 한 채가 파괴되고 이웃 건물 한 채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부상자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2명은 입원했으나 위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고, 5명은 치료 후 귀가했으며 나머지 1명은 다른 시설로 옮겨졌다.

1948년 창업한 R.M. 팔머는 모두 850명의 직원을 고용해 필라델피아에서 96㎞ 떨어진 이 공장에서 부활절용 토끼 초콜릿 등을 생산하고 있다.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회사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1948년부터 “초콜릿 참신함”을 만들어 왔으며 현재 웨스트 리딩 본사에 850명의 직원이 있다.

강력한 토네이도가 동남부 지역을 덮쳐 최소 23명이 숨지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CNN에 따르면 어젯 밤 토네이도와 폭풍이 미시시피주를 강타해 23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으며, 수십명이 다쳤다고 미시시피 비상관리국(MEMA)이 밝혔다.

일부 집들이 무너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일부 작은 시골 마을을 휩쓸은 토네이도는 최대 시속 80마일에 이를 정도로 강력했는가 하면 골프공 크기의 우박도 쏟아졌다.

당국은 “지금도 피해 지역에서 수많은 수색구조팀이 활동하고 있다”며 “사상자 숫자는 계속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국립기상청(NWS)은 롤링포크와 실버시티를 중심으로 해당 지역에 토네이도 비상사태를 발령했다. NWS의 폭풍예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에서 최소 11건의 토네이도가 보고됐다.

정전피해 집계 사이트 파워아웃티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미시시피, 앨라배마, 테네시주 일부 지역에 12만6천 가구 이상이 정전된 상태다.

국립해양대기청은 휴일인 26일에도 텍사스 동부와 중부 루이지애나, 남부 및 중부 미시시피, 앨라배마, 조지아 등지에서 심한 뇌우를 비롯해 우박과 돌풍, 토네이도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