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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밟고 입엔 담배 물고”… 다행히 국내 수입 안됐다!

지난해 중국 절임 배추 논란에 이어 올해도 광둥성 산터우의 한 공장에서 비위생적인 생산 과정이 포착됐다.

광둥TV는 지난 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광둥성 산터우의 쏸차이(酸菜) 제조 공장 환경과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쏸차이는 중국 절임 식품 중 하나로, 갓이나 배추를 소금 등 양념과 향신료를 이용해 절인 뒤 발효시키는 식품이다. 중국인들이 밑반찬으로 즐겨 먹고 컵라면 등에도 들어간다.

이날 보도된 영상에서 직원들은 담배를 입에 물고 지저분한 바닥에서 절인 양배추를 다듬고, 이를 씻지 않고 포장용 상자에 집어 던졌다.

또 묵은 때가 덕지덕지 붙은 절임 통에 담긴 채소를 맨발로 자근자근 밟았다. 흙바닥을 밟은 장화를 신고 절임 배추 사이를 걸어 다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어떠한 세척이나 소독은 전혀 없었다.

취재 기자가 “맨발로 절임 작업을 하면 발바닥이 쓰리지 않냐”고 묻자, 작업자들은 “익숙해지면 괜찮다”고 대답했다.

올해도 이 같은 환경에서 절임 식품을 제조하고 있다는 소식이 드러나자,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이후 산터우시 감독국 직원은 “관련 식품 공장을 가능한 한 빨리 중단시키고 봉쇄했다”면서 “제조된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해당 업체 제조 식품이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16일 밝혔다.

식약처는 이날 주중대사관을 통해 해관총서(중국 수출입 통관 기관)에 확인한 결과 “보도된 비위생적 취급 절임 야채 제조사는 국내에 해외제조업소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며 “해당 업체에서 제조한 제품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에도 중국 현지 언론을 통해 랴오닝성 다롄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가 살균제를 희석한 물에 해삼과 전복을 세척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식약처는 해당 업체의 수산물이 국내에 수입된 사실이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