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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탄탄한 사우디, 천하의 메시도 속수무책,, 일본 기자 “아시아 축구, 연승 가자”

후반 2골 넣으며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 아르헨, 월드컵 본선서 아시아 팀에 첫 패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 사흘째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A매치 36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역전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팀을 이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IFA 랭킹 51위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FIFA 랭킹 3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0분 리오멜 메시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후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잘 막아냈고 거센 반격을 펼쳐 후반 3분 살레 알셰흐리, 후반 8분 살렘 알도사리의 연속골이 터져 기적 같은 승리를 거뒀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통산 4번째 승리였다.

브라질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힌 아르헨티나의 낙승이 전망됐던 경기였다. 해외 베팅업체도 아르헨티나의 승리 배당으로 1.13배를 책정, 조별리그 1차전 16경기 중 가장 이변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킥오프 10분 만에 아르헨티나의 골이 터질 때만 해도 아르헨티나의 일방적 우세가 펼쳐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정교한 오프사이드 수비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더니 후반전 시작과 함께 숨겼던 발톱을 꺼내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두 번이나 열었다. 전반전까지 1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않았던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3분부터 8분까지 5분 동안 슈팅 3개만으로 2골을 만들었다.

“사우디 이어 호주, 일본, 한국 모두 승리했으면” 에콰도르 기자 “이변은 언제든 더 일어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두자 각국 기자들은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강호의 순항을 원한 이들은 한숨을, 약체의 반란을 응원한 이들은 환호를 내질렀다.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도 난리가 났다.

아르헨티나가 막판 맹추격에도 득점이 터지지 않을 땐 탄식과 탄성이 뒤섞였고, 끝내 역전패로 경기가 종료되자 일부 기자들은 머리를 뜯기도 했다.

네덜란드 방송사 스태프들은 스코어가 찍인 화면을 배경 삼아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월드컵사에 회자될 대이변이었다는 의미다.

이 경기가 시작되기 전 MMC에서는 일본과 독일전 프리매치 기자회견이 열렸기에 일본 기자가 특히 많았다.

일본 매체 ‘골라조’의 유키 니시카와 기자는 “앞서 카타르와 이란이 모두 패해 아시아 축구의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사우디가 큰 이변을 일으켜줘서 놀랍고 좋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사우디가 승리할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우디의 승리가 완전한 우연은 아니다”면서 “사우디가 일본과 최종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했을 때 유심히 지켜봤는데, 조직력이 아주 좋았다. 과거 사우디는 선수 개개인에만 의존했지만 지금은 공수 간격이 좋고 팀으로서의 힘이 강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사우디가 좋은 발판을 만든 만큼, 이어지는 호주(vs 프랑스), 일본(vs 독일), 한국(vs 우루과이)도 연달아 승리를 거둬 아시아 팀이 4연승을 일궜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르헨티나와 함께 남미 대륙에 속한 에콰도르의 ‘텔레마조나스’ 몬탈보 메이트 기자는 “아르헨티나가 사우디 같았고 사우디가 아르헨티나 같았다”는 한줄로 이 경기를 축약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의 전력이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이상철 기자, 안영준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