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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한 가수 김성환 ‘워싱턴 자선위문공연’, 노래와 폭소로 성황리에 막내려

항상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국민배우이자 가수인 김성환 ‘자선 컨서트’가 워싱턴 동포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가을의 끝자락인 11월 15일 동포사회의 십시일반 모금으로 건립한 커뮤니티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공연에는 전선을 지키던 역전의 용사들을 비롯 150여 명의 참석자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공연은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가 들어선 이후 동포사회에서 최초로 개최한 연예인 초청 공연이었다.

무대, 조명, 음향 어느 것 하나 완벽하지 않았던 공연 환경이었지만 노래면 노래, 만담이면 만담으로 끝까지 프로정신을 발휘한 모습에 그가 왜 국민배우이자 인기 가수인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무대였다.

배우, MC, 가수로 활발히 활동 중인 만능 엔터테이너 김성환은 탤런트 생활 50년, 라디오 진행 30년 연예생활을 소개하면서 “한국에 가수만 20만여 명에 달하는데 히트곡 하나 내는 건 하늘에서 별 따기만큼 어렵고, 더더구나 탤런트가 가수로 성공하기란 힘들다”고 전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앞만 보고 왔는데 묻지 마세요/ 묻지 마세요 물어보지 마세요 내 나이 묻지 마세요”

그를 오늘날 최고의 인기가수로 만들었던 ‘묻지마세요’를 열창한 후 그는 이곡의 숨겨진 사연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애초 원래 트롯 대부 진성이 부르려 했던 이 노래는 진성의 나이에 맞지 않은 것 같아 내가 부르게 되었다”면서 “이 노래는 분명히 뜰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팔도를 돌면서 그 지역 사투리를 섞어서 불러 대히트를 치게 되었다”고 히트 배경을 재미있게 설명했다.

그는 또 자신의 ‘거시기 가수’ 탄생 배경도 밝혔다.

그는 “드라마 ‘정 때문에’에서 땜빵 배우로 ‘거시기’라고 하다가 초대박이 났고, 조운파 작곡가 선생님이 노래를 주셨다”면서 전라도 지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언인 ‘거시기’ 노래를 감칠나게 선사했다.

이렇게 자신의 히트곡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구수한 입담으로 전하면서 열창한 그는 마지막으로 올 9월에 발표한 신곡 ‘밥한번 먹자’를 선보였다.

이날 공연의 휘날레는 창 ‘놀부가’와 ‘사철가’가 장식했다.

그는 “사철가는 고수 없이 손장단으로 하는 것이 매력이다”면서 창을 한 번도 배워보지 못했기에 먼저 가사를 외우고 연습에 연습을 거치니 ‘국악 한마당’과 가요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었다고 했다.

버지니아 한인회(회장 은영재)에서 미국 베태랑스데이를 기념하여 6.25참전용사들과 재향군인들을 초청한 이날 공연은 출연료나 입장료가 없는 100% 무료 자선콘서트로 진행됐다.

은영재 회장은 공연이 끝나자 72세라는 연세가 무색할 정도로 2시간 30분 동안 한시도 쉬지 않고 열정적인 무대를 만든 김성환 씨에게 버지니아 동포사회를 대신하여 ‘감사패’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했다.

한편 이날 공연장에는 김성환 씨의 30년 지기인 이낙연 전 총리도 참석하여 부인 김숙희 여사와 함께 끝까지 친구의 공연을 지켜보면서 틈틈이 동포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