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서부 전역에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인근 지역에서 1만2000여 차례 낙뢰가 발생해 136곳에서 산불이 확산 했다.
산불은 지난달 말 기습적인 폭염, 건조한 날씨에 번개까지 덮치면서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에서 동북쪽으로 150여㎞ 떨어진 리튼 마을은 캐나다 사상 최고 기온 섭씨 48,6도를 기록해 산불로 마을이 완전히 소실되기도 했다.
보건부는 지난 일주일간 열사병에 의해 사망한 이들이 71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록적 폭염을 지구 온난화와 연결 짓는 것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앞으로 폭염과 같은 극단적인 날씨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빌 블레어 공공안전부 장관은 “폭염과 산불이 브리티시 콜롬비아에 참혹하고 전례 없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산불은 우리가 길고 험난한 여름을 보낼 거라는 것이란 전조”라고 말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산불관리국은 앞으로 며칠간 더 많은 산불을 예상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