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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 초색록의상 이복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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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참상 넘어 평화의 ‘지평선’ 열다… 구순 앞둔 이복신 씨 회고록 출판기념회 열려!

워싱턴 동포사회에 진한 평화의 메시지를 던지는 뜻깊은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구순을 바라보는 실향민 출신 이복신 씨(버지니아 어퍼빌 거주)의 한국전쟁 회고록 ‘지평선’ 출판기념회가 지난 2026년 6월 20일(토) 오후 5시,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위치한 설악가든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복신 씨가 펴낸 회고록 ‘지평선’은 저자가 17세 소녀 시절이던 1951년부터 1954년 사이에 직접 기록한 일기의 일부 내용을 정리한 귀중한 역사적 사료다. 이 책은 고향인 평양 락랑리를 떠나 남하한 과정부터 육군 간호사관학교 학생으로서 부산에서 국군과 인민군 부상병들을 두루 치료하며 목격한 전쟁의 참상과 끈질긴 인류애를 총 12장에 걸쳐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 씨는 책의 서문을 통해 “이 책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나의 목소리를 담았다”며, 이 기록이 단지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8천만 이산가족, 분단된 우리 민족 남북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 일부”라고 출간의 의미를 밝혔다.

이날 출판감사회는 최상석 사제(워싱턴 성십자가 성공회)의 사회로 차분하면서도 감동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1부 축하 공연에서는 문지현 첼리스트가 ‘고향의 봄’, ‘아리랑’, ‘Amazing Grace’를 연주하며 참석자들의 향수를 달랬고, 평화 노래꾼 이철언 씨가 기타 연주와 함께 ‘오빠 생각’, ‘Going Home’, ‘즐거운 나의 집’을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2부 축하와 감사 순서에서는 동포사회 주요 인사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이재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 부의장과 이흥로 자주평화통일 워싱턴연대 이사장이 축사를 전했으며, 김광훈 자주평화통일 워싱턴연대 대표가 ‘지평선’을 읽고 난 소감을 발표했다. 이어 저자의 맏딸인 이천재 박사의 감사의 말씀 후, 저자 이복신 씨가 직접 무대에 올라 내빈들에게 깊은 인사를 전했다.
이 씨는 순서지에 남긴 감사의 글을 통해 “전쟁으로 고향 평양 락랑리에 두고 온 부모님과 가족들, 남한으로 내려와 만난 모든 분들과 아프고 힘들었던 일들, 미국에 건너와 낯선 땅에서 용기를 준 분들, 함께 이겨낸 자랑스러운 두 딸”을 일일이 회고하며 참된 고마움을 표했다.

행사의 마지막 3부는 신대식 목사의 만찬 기도와 함석헌 사상연구회 노병원 고문의 건배 제안과 함께 진행되었다. 특히 이날의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김옥순 미연방총한인회 행정실장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았으며, 장재옥 세계 한식요리연구원 원장이 축하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행사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한편, 저자 이복신 씨는 1956년 도미해 웨일랜드 대학과 센트럴 대학 대학원 등에서 수학했으며, 1993년 힐링재단을 설립하고 1996년 북한 수해 피해 후원 등 반전 평화 활동에 헌신해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영국 케임브리지 생물학 센터 ’21세기의 뛰어난 지식인’, 2014년 마르퀴스 후스 후 ‘올해의 여성 기업인’에 선정되었으며, 2025년에는 ‘바이든 대통령 평생 공로상(Life 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