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Featured

“이재명은 되고 나는 안되나”…서울대병원 안 보내주자 경찰신고

부산에서 흉기 피습으로 목 부위를 다쳐 부산대병원에서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례를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한 병원 응급실에서 “서울대병원으로 보내달라”는 요청이 거절당하자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와 진짜로 나타났어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최근 응급의학과 봉직의들이 모인 한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글로, “아빠와 딸이 던진 장난감에 corneal laceration(각막 손상)이 강력히 의심되는데… 엄마 서울대병원 보내주세요. 안 된다 하니까 경찰 신고. 미치겠네요. 진짜로 경험할줄은…”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임 회장은 “이재명의 효과”라며 “이전에는 가끔씩 있었는데 요즘에는 ‘이재명도 해주는데 왜 난 안해주냐’고 당당하게 요구한다고 한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2일 부산 일정 중 흉기 습격을 당한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응급의료헬기를 타고 이송됐다. 이 대표가 서울로 전원한 점을 두고 의사단체들은 “지역의료계, 의료전달체계를 무시한 특혜 이송”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지난 8일 헬기 특혜 논란이 불거진 이 대표 등을 업무방해 및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이 대표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할 의학적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부산대병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권역 외상센터이고, 당시 수술이 가능했음에도 이 대표는 수많은 구급대원과 헬기를 동원해 서울대병원으로 갔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기사제공 = 하이us코리아 제휴사, 뉴스1>